주식시장의 하락폭이 커지면서 주식형 펀드도 7월 참담한 수준의 성적표를 받았다.
또 주식시장의 장기 침체속에 주식형 펀드는 지난 3월 이후 4개월 연속 마이너스 수익률을 이어가며 올해 누적 손실이 -10.08%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5일 펀드 평가사인 제로인에 따르면 지난 2일 기준으로 최근 한달간 주식 성장형(주식편입비 상한이 70% 초과) 펀드는 -6.26%의 저조한 수익률을 기록했다.
최근 1년간 월간 단위로 성장형이 -6%대 이하의 수익률을 낸 것은 작년 9월(-8.66%), 지난 5월(-6.36%)에 이어 이번이 3번째다.
성장형보다 주식 편입 비중이 낮은 안정성장형(주식비율 41∼70%)은 -2.39%, 주식비율 40% 이하의 안정형은 -1.22%로 손실이 비교적 적은 반면 인덱스형은 성장형과 비슷한 -6.11%를 기록했다.
한편 코스닥 종합지수가 연일 사상 최저치를 경신하면서 코스닥 유형은 -12.38%의 `처참한'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는 주식형 중에서 가장 저조한 수익률인 동시에 지난해 9월의 사상 최저치(-9.01%)도 훌쩍 뛰어넘은 수치다.
주식형이 대체로 저조한 성적을 냈지만 배당주나 우선주에 집중 투자한 펀드들은 비교적 양호한 수익률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설정규모 100억원 이상인 성장형 펀드 90개 중에서 SEI에셋운용의 `세이고배당 주식형펀드'는 1.50%, 신영운용의 신영비과세고배당주식형은 0.51%로 하락 장세에서도 플러스 수익률을 달성했다.
세이고배당펀드는 38개 보유종목 가운데 LG화학우(8.26%), 현대차2우B(7.80%)등 우선주와 포항강판(4.54%), 대한전선(4.30%) 등 배당성향이 높은 종목에 골고루 투자한 케이스.
신영비과세고배당 펀드는 KT(5.38%), WISCOM(5.03%), 포스코(4.99%) 등 우선주보다는 배당성향이 강한 종목 위주로 38개 종목을 구성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상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