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한국판 '오토 데이터' 정부, 이달부터 발표

국산·수입차 판매실적 종합

정부가 국내외 완성차 업체들의 국내시장 자동차 판매량을 종합해 매달 집계ㆍ발표하는 한국판 '오토데이터'를 만든다. 4일 지식경제부와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국내 자동차 업계와 수입차 10개사 등의 판매량을 매달 초 집계해 자동차 판매동향을 발표할 계획이다. 지경부의 한 고위관계자는 "우리도 미국의 오토데이터처럼 정확한 자동차 관련 통계가 필요하다"며 "수입차 업체들도 실적발표 경쟁에서 빠질 수 없어 참여하게 됐다"고 밝혔다. 정부의 이 같은 결정은 현재 국내 수입차시장 규모가 전체의 5~6%에 불과하지만 보급형 수입차종을 중심으로 점차 늘어나는 추세여서 관련 시장통계 마련이 시급하다는 판단에 따랐다. 정부에서 신뢰도 있는 통계를 마련해 시장에 올바른 정보를 제공하고 효율성도 높인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미국은 자동차 통계 전문업체인 오토데이터가 매달 미국 내 자동차 업체 판매순위를 1~2일께 발표하고 월스트리트저널ㆍ뉴욕타임스 등의 언론매체가 이를 인용해 기사를 작성한다. 우리나라의 경우 자동차공업협회가 현대ㆍ기아ㆍGM대우ㆍ르노삼성ㆍ쌍용ㆍ대우버스ㆍ타타대우 등 국내 7개 차의 동향만 5~6일께 발표하고 있다. 수입차협회는 국토해양부에 등록된 자료를 토대로 수입차 통계를 7~8일께 집계한다. 따라서 전체적인 시장규모는 개별 집계하거나 업계의 시장전망치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 지경부는 우선 오는 7일 전체 시장점유율 위주로 3월 자동차 판매동향을 발표하면서 시범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앞으로는 미국과 같이 매달 1~2일께 발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 내년부터는 향후 자동차시장 전망치를 제공하는 '연간 자동차시장 전망(SAASㆍSeasonaly Adjusted Annual Rate)'도 개발할 계획이다. 더불어 장기적으로는 선박 등 타 업종에 대한 관련통계도 만들어 산업 전반에서 통계를 축적하도록 할 방침이다. 자동차 업계의 한 관계자는 "한국이 자동차, 휴대폰, 조선ㆍ해운 등의 분야에서 시장은 발전됐지만 정확한 기초통계자료가 없어 통계의 불모지로 불릴 정도였다"며 "이 같은 정부의 계획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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