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기발한 아이디어나 업무 실적이 우수한 직원들에게 상을 주는,이른바 ‘직무포상제’ 도입 업체들이 늘고 있다.
회사 입장에서는 회사 내부 시스템을 가장 잘 파악하고 있는 직원들의 아이디어인 만큼 외부 컨설팅 보다 현실 반영률이 높고 직원 입장에서는 자신의 아이디어로 업무 효율을 높이고 포상까지 받을 수 있어 ‘일석이조’라는 평가다.
특히 우리나라의 경우 직무 발명에 대해 보상하는 기업은 아직까지 5곳 중 1개 정도로 보상체계가 미흡해 중소기업들의 이 같은 움직임이 실효성이 거둘 것으로 보인다.
노래반주기 제조업체인 태진미디어는 지난 4월 한달 동안 ‘사내 아이디어 제안 행사’를 진행했다. 전 직원을 대상으로 직무와 관련된 불편 사항, 업무 능률향상과 신제품 개발에 도움이 되는 아이디어를 제출하도록 한 것. 50여건의 아이디어가 접수됐으며 실무 도입 여부를 기준으로 평가, 조만간 200여만원의 포상금을 지급할 계획이다.
듀오백코리아는 매년 한 번씩 그 해의 우수사원을 선정해 5돈짜리 금메달로 포상하고 있다. 또 최근에는 전자제품 유통체인인 H마트 입점을 추진하면서 이 계약을 성사시키는 직원과 팀에게 300만원을 포상금으로 제공하겠다고 제안했다.
인천 남구 주안공단에 위치하고 있는 KTC텔레콤 또한 매달 관리직과 생산직에서 6명의 모범사원을 선정, 시상하는 한편 제품 관련 아이디어를 제출한 직원에게 ‘제안상’을 주고 있다. 연말에는 우수 직원을 뽑아 부부 동반 관광여행과 함께 해외 전시회 참관기행의 기회를 주고 있다.
온라인 중등교육업체인 메가스터디엠베스트교육도 지난 4월 사이버 도우미 캐릭터인 ‘엠키’ 기획자와 디자이너, 학습지원팀 직원 모두를 포상했다. 올 연말에는 매출 신장에 일정비율 이상 기여한 직원에게 1억원의 상금도 줄 계획이다.
콘텐츠 전송 네트워크 전문업체 씨디네트웍스는 분기별로 워크숍을 열어 실적이 좋은 직원에게 열정상ㆍ도전상ㆍ책임상(상금 각 100만ㆍ70만ㆍ50만원)을 준다. 고 사무열 사장은 “회사의 경쟁력을 위해서는 ‘멀티 플레이어’가 필요하다”며 “직원들이 직장인에 머물지 않고 자신의 회사를 창업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울 수 있도록 동기부여 차원에서 포상제도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정민정기자 jminj@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