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하반기 취업] 여성취업 '쥐구멍' 잠재능력 보이면 볕든다

올 하반기 여성 취업은 최악의 상황이 될 전망이다.일부 기업들이 여성인력을 양성하겠다고 선언했지만 전반적인 취업난 속에서 여성들의 취업문은 더욱 좁아질 전망이다. ◇여성취업 '바늘구멍' 전체 대학생에서 여성이 차지하는 비중은 해마다 커져 올해 대학 졸업반 학생들의 남녀 비율은 55:45에 이른다. 하지만 인크루트 조사에서 여성인력의 평균 채용비율은 18.6%에 그쳤으며 전체 조사기업의 73%(299개사)가 여성인력을 30% 미만으로 채용할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여성인력을 10% 미만으로 채용하겠다는 기업도 32%, 131개사에 달했다. 업종별로는 운송ㆍ택배(9.3%), 건설(11.8%), 조선ㆍ기계(12.5%), 석유화학(14.1%) 등의 전통산업에서는 여성채용이 15%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호텔(40%), 교육ㆍ출판(40%), 식음료(37.5%), 외국계 기업(31.2%) 등 일부 업종만 여성인력 평균 채용비율이 30% 이상이어서 취업전선에 나선 여성들의 어깨가 더욱 무거울 것으로 보인다. ◇전략을 가지자 여성들에게 좁은 취업문을 통과하기 위해서는 우선 현실에 적합한 취업계획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기업 문화가 남성 위주이긴 하지만 상대적으로 차별이 적거나 오히려 여성의 감각과 창의력을 필요로 하는 분야도 많기 때문이다. 우선 인력시장의 수요를 읽기 위해서는 경제신문을 꾸준히 읽는 것은 물론 인터넷 등을 통해 취업관련 정보를 꼼꼼히 챙기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중장기적으로 급속히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IT업종과 관련된 관심도 꾸준히 가져야 한다. 자신의 적성을 살리면서 경제의 큰 흐름에 부합하고 비전있는 직종을 선택하는 전략을 세우는 것은 기본이다. 입사 지원에서는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이력서를 준비하는 한편 성실하면서도 은은한 개성을 보여주는 것도 필요하다. 대기업의 인사담당자는 "기업에서 요구하는 전공을 가진 여성 인력이 아직 상대적으로 적고 남성들에 비해 추진력ㆍ친화력 등이 떨어진다는 게 일반적인 평가지만 잠재된 능력을 보여주면 더 좋은 평가를 얻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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