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내집마련자금 어떻게 고르나?

금융公 모기지론 고정금리…은행대출은 이자부담 적어


부동산 가격에 거품이 끼어있다는 논란이 제기되고 있긴 하지만, 실수요자를 중심으로 한 주택 경기는 여전히 살아 움직이고 있다. 특히 본인의 자금 만으로는 내 집 마련이 어려운 서민들은 자금 마련 계획을 잘 세워 금융권의 대출을 효율적으로 이용하는 방법을 반드시 챙겨야 한다. 자신의 몸에 맞는 대출상품을 잘 선택하면 내 집 마련의 꿈을 한발 앞당길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금융권에서 주택을 담보로 대출을 받을 때는 대출 조건을 꼼꼼히 따져 봐야 한다. 이자는 얼마나 되는지, 담보가치의 어느 수준까지 대출이 가능한지 비교해보는 것은 기본이다. 또 취급 수수료나 중도에 대출을 갚을 때 상환 수수료는 없는지, 대출의 만기는 언제까지 가능한지 등도 체크 해야 할 부분이다. 주택자금대출은 크게 은행의 주택담보대출과 주택금융공사의 모기지론, 그리고 정부가 지난해 11월부터 1년 동안 한시 판매하고 있는 생애 첫 주택자금대출 등으로 구분할 수 있다. 모두 주택을 담보로 한 대출 상품이라는 공통점이 있지만 지원대상이나 금리 및 대출한도 등의 장단점이 있기 때문에 꼼꼼히 비교해보고 결정해야 후회가 없다.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은 양도성예금증서(CD)금리에 연동된 변동금리 방식이 전체의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은행마다 차이가 있지만 CD금리에 신용등급 등에 따른 가산금리를 붙이는 방식으로 금리가 결정된다. 대출 은행과 오랜 기간 거래해온 VIP 고객들의 경우 우대금리를 적용해 금리를 깎아주는 게 일반적이다. 현재 5~6%대에서 대출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금리 면에서는 가장 부담이 적다. 대출한도와 자격조건에도 큰 제한이 없다. 고가주택에 대해서도 대출을 받을 수 있어 고액 대출을 필요로 하는 경우에도 적합하다. 하지만 담보인정비율(LTV)를 상대적으로 엄격하게 적용, 투기지역의 경우 주택가격의 40~60% 한도 내에서 대출을 받을 수 있다. 최근 은행들이 주택담보대출 경쟁에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다양한 상품이 쏟아지고 있어 선택의 폭이 넓다는 것도 장점이다. 주택금융공사의 모기지론(보금자리론)은 고정금리 방식의 주택담보대출 상품이다. 공사 모기지론의 가장 큰 장점은 만기가 길고, 시중금리의 급격한 변동의 영향을 받지 않는다는 점. 대출 당시 금리가 만기까지 지속되기 때문에 대출 시점만 잘 선택하면 시중금리가 아무리 높아져도 만기 때까지 처음 대출 금리로 돈을 빌려 쓸 수 있다. 현재 만기에 따라 연 6.6~6.85%까지 금리가 적용되고 있다. 다만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보다 금리가 1% 포인트 이상 높다는 게 부담스러운 부분이다. 대출한도는 최고 3억원의 한도 내에서 집값의 70%까지 대출이 가능하며, 6억원 이상의 고가 주택에 대해서는 대출이 제한된다. 무주택자라면 ‘생애 첫 주택자금대출’을 눈 여겨 봐야 한다. 지난 2월 말부터 대출금리가 5.2%에서 5.7%로 높아지고, 대출대상 역시 부부합산 소득 5,000만원 이하에서 3,000만원 이하로 수혜대상이 강화됐지만 여전히 장점이 많다. 정책 자금인 국민주택기금을 재원으로 하기 때문에 최초 대출 당시 금리가 오랜 기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고, 중도 상환수수료도 없다. 또 LTV가 80%에 달해 상대적으로 많은 자금을 대출 받을 수 있다. 서민층을 대상으로 하는 상품이기 때문에 전용면적 25.7평(85㎡) 이하 주택을 구입할 때 최대 1억5,000만원까지만 대출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이 제한적이다. 대출기간은 20년으로 1년 거치 19년 분할상환 또는 3년 거치 17년 분할상환 중에서 선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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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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