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년 3개사 비해 50배 늘어건설업체의 부도 급증세가 꺾이지 않고 있다.
18일 대한건설협회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16일 현재 일반건설업 면허를 보유한 1백50개 건설회사가 부도를 내 이미 작년 전체의 부도업체수 1백45개를 넘어선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3개사가 부도를 낸 지난 90년에 비해서는 무려 50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건협은 건설업체 부도가 계속 늘고 있는 이유로 ▲건설회사 급증에 따른 수주경쟁 격화 ▲주택경기 침체로 인한 미분양 아파트 증가 등을 꼽았다.
이와 함께 ▲금융기관의 건설업종에 대한 차별대우 ▲공공기관의 의무 선금지급 불이행 등도 건설업체들의 부도를 낳는 주 원인으로 지적됐다.
월별 부도업체 추이를 보면 지난 1월에 23개사, 2월 15개사, 3월 18개사, 4월 16개사, 5월 21개사, 6월 15개사, 7월 8개사, 8월 20개사, 9월 10개사, 10월들어 4개사 등이다.
부도업체 급증세는 최근 몇년간 지속돼 92년에 23개였던 부도업체 수가 93년에는 47개, 94년 50개, 95년 1백45개 등으로 늘어났다.
건협 관계자는 『건설업체들에 대한 대출 조건을 완화하는 등 금융기관의 문턱이 낮아져야 하고 건설회사가 더 이상 난립하지 않도록 하기 위한 제도정비가 시급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