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삼성전자 3분기 영업益 2兆대 회복

반도체·LCD·휴대폰등 주력사업 호조 전분기比 29%증가<br>D램 美반독점법 위반 벌금 반영 순익은 다소 적어


삼성전자의 분기 영업이익이 다시 2조원대로 올라섰다. 이로써 그동안 삼성전자의 수익구조에 의구심을 가져왔던 주식시장의 불안감이 말끔히 해소됐다. 14일 주우식 삼성전자 전무(IR팀장)는 3ㆍ4분기 기업설명회에서 “반도체ㆍLCDㆍ휴대폰 등 주력사업의 호조에 힘입어 ▦매출 14조5,380억원 ▦영업이익 2조1,252억원 ▦순이익 1조8,84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3ㆍ4분기와 비교해 이익은 크게 감소했지만 전분기보다 각각 7.0%, 28.8%, 11.2% 늘어난 것이다. 삼성전자 순이익 규모가 영업이익에 비해 크게 줄어든 것은 D램 반도체가 미국의 반독점법을 위반해 관련 충담금을 설정했기 때문이다. 주 전무는 “미 법무부와 삼성전자는 반독점법 위반으로 벌금 3억달러를 물기로 합의했으며 지난해 4ㆍ4분기 1억달러의 충담금을 쌓았고 이번 분기에 나머지를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사업부문별로는 반도체가 수요회복에 힘입어 29%의 영업이익률을 달성했다. 특히 MP3플레이어와 휴대폰 등의 낸드플래시 수요가 늘어나며 매출은 전분기보다 10% 증가한 4조5,900억원, 영업이익은 2.8% 신장한 1조3,500억원을 기록했다. 휴대폰은 분기사상 최대 규모인 2,680만대를 판매하며 탄탄한 성장기조를 이어갔다. 전분기 1%의 영업이익률을 내는 데 그쳤던 LCD는 7세대 라인의 성공적인 양산으로 가격경쟁력을 회복하며 영업이익이 3,000억원을 넘어섰다. 디지털미디어 부문 매출은 디지털TV 판매 호조로 전분기 대비 2% 늘어난 1조6,400억원을 기록했다. 이에 반해 생활가전 부문은 에어컨 성수기가 끝나면서 판매량이 감소해 매출은 전분기 대비 15% 감소한 8,500억원에 그쳤고 영업이익도 400억원 적자로 돌아섰다. 주 전무는 “고유가, 환율 부담 등 여러모로 경영환경이 어려웠음에도 삼성전자의 차별화된 경쟁력으로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며 “연말 특수 등 본격적인 IT 성수기인 4ㆍ4분기에도 고부가가치 반도체 제품 판매 확대와 유럽 지역 프리미엄급 휴대폰 판매량 증가 등 주력사업의 실적개선이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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