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년 동안 축적한 원자력발전소 기술은 한국이 세계 최고인 만큼 이제 해외 수출길을 열어야 합니다.” 이병석(사진) 국회 국토해양위원장이 원자력발전 수출 전도사로 나섰다. 이 위원장은 17일 국회에서 열린 자원 외교와 에너지 안보 포럼 세미나에서 “이탈리아와 독일 등 차세대 원자력에너지 기술이 앞선 나라들이 원자력발전소 수출을 노리고 있지만 우리나라는 실제 경제성을 담보한 상용 원자력 기술이 앞선다”면서 “현재 막바지 실무협상을 남겨둔 요르단을 필두로 원자력발전소 수출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위원장이 한국의 원자력발전 기술을 자신하는 근거는 바로 미국에서 기술을 이전 받은 이후 35년간 쉼 없이 기술을 향상시켜왔다는 점이다. 그는 “러시아의 체르노빌발전소 방사능 유출사고 이후 원자력 기술 선진국인 독일과 이탈리아는 20년 동안 원자력 발전을 금지해 왔다”면서 “그 기간동안 한국은 원자력발전 상용기술을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렸지만 아직 독자적 수출이 없었고 수출을 통해 한국 원전 기술을 세계적으로 공인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해외 정부 간 합의와 기업 간 양해각서 체결이 따로 움직이는 경우가 있는데 의원 외교를 통해 중간다리 역할을 맡을 생각”이라는 이 위원장은 국가 차원의 원자력 수출 합의가 민간기업 등 실질적인 타결로 이어질 수 있도록 의원 외교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