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사외칼럼

[발언대] 구매 아웃소싱기업이 성공하려면

오늘날 기업의 생존은 이익창출을 통한 재무구조 개선과 전략구매를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달라진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일찍이 GE를 일류기업으로 되살려낸 잭 웰치 회장은 과거 전통적으로 미국 기업들이 그다지 중시하지 않았던 구매 분야의 혁신을 통해 엄청난 이익을 창출하며 전략구매의 위력을 실증적으로 보여준 바 있다. 국내에서도 지난 2000년 이후 대부분의 대기업들이 전략구매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외부 전문 구매 아웃소싱 기업에 전략품목의 소싱을 의뢰하는 구매 아웃소싱은 대기업 중심으로 이뤄지던 것이 불과 5년여 만에 중소기업으로도 확대되고 있다. 현재 국내에는 많은 구매 아웃소싱 기업들이 설립돼 있으며 초기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이제는 안정적 궤도에서 고객사를 위한 전문 소싱 활동을 수행하는 성공적 기반을 확보했다. 그러나 구매 아웃소싱 회사들이 모두 성공가도를 달리고 있는 것은 아니다. 고객사의 활발한 생산활동에 기여함과 동시에 선도적인 원가절감기여로 고객사의 회생을 지원하는 기능을 수행하는 전문 구매대행사만이 그 역할을 충실히 이행하며 자리매김하고 있다. 특히 이러한 역할을 수행함에 있어 구매 아웃소싱 기업이 확보해야 할 ‘수탁자’로서의 역할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고객사로부터 구매 권한을 위임받아 전략구매를 수행하는 것은 미국의 경우에서는 ‘위탁자와 수탁자와의 관계’라고 하며 믿음과 신뢰에 바탕을 둔 ‘수탁자로서의 의무’라는 개념으로 정의된다. 이것은 구매 아웃소싱 기업을 광범위한 구매권한과 재량권과 같은 권리를 행사해 위탁자의 이익을 최대화하면서도 법률적인 책임까지 질 수 있는 ‘총괄적 대리인’으로 봐야 하는 것이다. 이런 수탁자로서의 성실한 의무를 완수하기 위해서는 강력한 구매 윤리의식으로 무장함과 동시에 구매 과정에서 객관적 공정성, 고객사의 제조원가 절감에 기여하는 창의적 아이디어 창출 등 다양한 전략 소싱 방법을 개발해 고객사에서 직접 수행할 때보다도 더 뼈를 깎는 노력으로 고객에게 봉사해야 한다는 점이다. 모든 구매 아웃소싱 기업이 이러한 철학 위에서 고객에게 성실히 봉사할 때 구매 아웃소싱 산업의 미래는 더욱 밝아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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