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한전 주가 1년여만에 반토막

전기료 인상 지연에 급전직하


한국전력이 물가불안으로 전기요금 인상이 지연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주가가 지속적으로 하락해 올 들어 11%나 떨어졌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전력 주가는 이달을 포함해 4개월 연속 약세를 보이며 올 들어 총 11.26% 하락했다. 특히 지난주에는 4거래일 연속 하락하면서 주가도 2만6,800원까지 떨어졌다. 지난해 초 4만2,150원까지 올랐던 주가가 1년여 만에 반 토막이 난 것이다. 최근 주가하락은 물가불안 심화로 당초 기대했던 전기요금 인상이 당분간 어려울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정부가 성장에서 물가안정으로 정책기조를 바꾸는 모양을 취하면서 전기요금 인상이 더욱 어려워진 것이다. 금융정보업체인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한국전력의 1ㆍ4분기 매출액이 11조189억원으로 지난해 4ㆍ4분기 10조3,052억원에서 다소 늘어나겠지만 2ㆍ4분기에는 9조3,024억원으로 다시 줄어들 것으로 추정됐다. 1ㆍ4분기 영업적자는 4,078억원으로 전 분기 흑자(888억원)에서 반전되며 2ㆍ4분기에는 적자폭이 7,622억원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윤희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의 전기요금은 전력 판매가 늘어날수록 적자가 커지는 수준"이라며 "빨라도 3ㆍ4분기나 돼야 전기요금 인상이 가능하고 인상률도 기대 이하일 것으로 보여 실적 개선이 크지는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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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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