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만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20일 보고서에서 “과거 한·중·일 3국은 산업 분업화를 통해 공존했지만 지금은 기술격차가 줄고 글로벌 교역량이 정체되면서 경쟁 관계로 변화했다”며 “일본과 중국의 독점적 지위가 흔들리면서 한국의 비중이 높아지고 있는 업종을 선택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대표적인 업종으로 제약과 식품, 우주항공을 꼽았다. 그는 “3개국의 제약업종 시가총액은 전년 대비 45% 늘면서 크게 성장했지만 일본의 제약업종 비중은 2011년 73%에서 현재 55%로 축소됐다”며 “같은 기간 중국과 한국의 비중은 각각 23%와 3%에서 현재 37%와 8%로 빠르게 성장했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이어 “한·중·일 음식료업종의 시가총액은 2011년 3,000억달러에서 현재 5,270억달러까지 증가한 반면 일본의 음식료업종 시가총액 비중은 2013년 59%에서 현재 52%로 낮아졌다”고 분석했다.
그는 “우주항공업종의 경우 제약과 음식료업종과는 달리 일본은 큰 관심이 없는데다 중국의 독점적 지위가 정체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