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석렬 사장 "2012년 에너지 매출 두배로"
“에너지 사업을 강화해 글로벌 에너지ㆍ화학기업으로 변신하겠습니다.”
유석렬(사진) 삼성토탈 사장은 28일 태평로 태평로클럽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유 사장은 “LPG 수입판매 및 휘발유 사업 등 에너지 사업을 강화해 오는 2012년까지 에너지 사업 매출을 현재의 두 배가량인 1조5,000억원으로 늘려 매출비중을 30%까지 끌어올릴 것”이라며 “앞으로 화성ㆍ합성수지ㆍ에너지를 삼성토탈의 3대 사업축으로 삼겠다”고 밝혔다. 유 사장은 이어 “화학공정에서 나오는 부산물들의 부가가치를 극대화해 2015년에는 매출 10조원, 영업이익 1조원의 글로벌 에너지ㆍ화학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덧붙였다.
삼성토탈은 이를 위해 5월부터 LPG를 연간 100만톤가량 수입해 60만톤은 충청남도 대산공장에서 나프타 대체원료로 사용하고 나머지는 국내외에 판매할 계획이다. 또한 8월부터 항공유ㆍ선박유ㆍ휘발유 등을 생산해 해외에 수출한다. 특히 방향족 공장과 BTX(벤젠ㆍ톨루엔ㆍ자일렌)공장에서 나오는 부산물을 활용, 고급 휘발유를 생산해 일본ㆍ호주 등에 수출할 계획이다. 생산량은 연간 10만톤 규모로 2011년에는 20만톤으로 두 배가량 확대할 방침이다. 회사 측은 이를 위해 지난해부터 총 1,600억원을 투자해 대산공장에 석유제품 생산설비와 4만톤 규모의 LPG 탱크를 건설하고 있다.
유 사장은 “삼성토탈은 나프타 분해공장만 갖춘 다른 석유화학업체와 달리 정유사의 생산설비인 방향족 공장과 BTX 공정도 갖추고 있기 때문에 이 같은 변신이 가능하다”며 “LPG 등 에너지사업이 강화되면 계절적 수요에 따른 경영위험을 상당 부분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삼성토탈은 올해 매출목표는 5조원, 투자목표는 2,250억원으로 확정했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6.3%가량 증가한 수치이며 투자는 에너지 관련 분야에 힘입어 무려 134%나 늘었다.
유 사장은 “차별화된 안정성과 제품을 통해 해외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겠다”며 “올해는 환율 덕을 크게 봤던 지난해 실적에는 못 미치겠지만 평년 수준의 실적은 올릴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