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은행의 대투증권 인수 작업이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29일 금융계에 따르면 지난 11월 중순부터 4주간의 예정으로 시작된 하나은행의대투증권 실사 작업이 빠르면 이번 주에 모두 끝날 것으로 알려졌다.
예금보험공사 관계자는 이와 관련, "현재 실시가 진행되고 있어 실사 완료 시기를 예단할 수는 없지만 예정보다 빨리 끝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혀 하나은행의 대투증권 실사 작업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음을 시사했다.
이 관계자는 "실사가 끝나면 가장 중요한 매각 가격에 대해 하나은행과 협상을본격적으로 시작한다"고 덧붙였다.
인수.합병(M&A) 시장 관계자들은 "하나은행이 지난 8월부터 예보와 사후손실 보존 등 대투증권 인수와 관련한 협상을 계속 해왔기 때문에 매각가격 협상도 오래걸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올해 안으로 하나은행의 대투증권 인수가 완료돼 현투증권, 한투증권,대투증권 등 투신권의 구조조정이 일단락될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계에서는 예보와 하나은행이 5천억원 상당에 달하는 대투증권의 부실채권전액 보전, 영업용 순자본비율 150% 유지를 위한 1조2천억∼1조3천억원 규모의 공적자금 투입 등에 대해 상당 부분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투증권 매각 가격도 하나은행이 당초 제시했던 2천500억원과 예보가 고려하고있는 5천억원 사이에서 결정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4천억원대가 유력한 것으로 M&A시장 관계자들은 예측하고 있다.
하나은행은 대투증권 인수가 끝나면 신용카드 부문 독립 등을 통해 금융지주회사로의 전환을 본격적으로 검토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연합뉴스) 이상원.박성제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