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책

[공기업이 뛴다] 한국전력공사

"올 해외매출 2조 목표"… 글로벌 기업 도약 가속

한국전력이 지난달에 필리핀 세부에서 준공한 200MW급 발전소 전경. 한국전력은 오는 2020년 글로벌 5위의 에너지회사로 발돋움하기 위해 해외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국전력(KEPCO)의 해외사업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더 이상 국내용 플레이어가 아닌 글로벌 기업으로의 도약에 가속도가 붙기 시작한 것이다. 한전은 올해 해외사업 매출 목표치를 2조원으로 잡아 놓고 있다. 이미 지난해 해외사업매출은 전년 보다 180% 증가한 1조5,000억원에 달한 점을 고려할 때 올해 목표치 달성도 큰 무리가 없을 것이란 게 한전측의 전망이다. '글로벌 KEPCO'로의 도약은 지난 2009년 아랍에미레이트연합(UAE)에서 1,600MW급의 원전 4기를 186억달러에 수주하는 쾌거를 올리면서 본격적으로 날개를 펴는 계기를 맞았다. 물론 이전에는 필리핀의 일리한 발전소(99년), 중국의 내몽고 풍력발전(07년) 등 해외사업 수주도 있었지만 한국전력의 이름을 해외에 알리는 기폭제 역할을 한 것은 역시 UAE원전 수주다. 한전은 이미 오는 2020년에 세계 5위의 E&E(에너지ㆍ엔지니어링) 회사로 발돋움하기 위한 2020비전을 세워놓고 있다. 오는 2020년에 매출 86조5,000억원 가운데 해외에서만 30%(25조6,000억원)를 올린다는 야심찬 포부다. 이 같은 한전의 해외시장 진출을 선택이 아닌 생존과 발전을 위한 필수 조건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미 국내 전력수요 증가는 앞으로 3~4%로 정체가 예상되지만 세계 전력 수요는 지속적으로 증가해 새로운 성장동력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더불어 국내 최대 공기업중의 하나인 한전의 해외진출은 덩달아 각종 기자재 제작업체와 엔지니어링회사 및 민간 건설업체들의 해외진출도 촉진시킨다는 점에서 국가 경제에도 큰 파급 효과가 있다. 특히 한전의 해외 진출은 단순히 '발전'에만 국한된 것은 아니다. 발전에 필수적인 유연탄 등 해외 자원개발을 통해 발전용 연료의 안정적 확보와 광산투자에 따른 배당금 등 각종 수익창출로 결국 국내 전기요금 인상 억제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결국 한전의 해외진출 가속화는 한전 내부의 성장 뿐 아니라 국내 전기요금 안정이라는 일석이조의 효과가 있는 셈이다. 한전은 현재 아시아, 중동, 미주, 아프리카 등 총 19개국에서 37개의 사업을 진행중에 있다. 분야별로 보면 원전은 UAE에서 진행중이고 필리핀과 중국 내몽고에서는 발전소 운영을 하고 있다. 또 멕시코에서는 가스복합 발전소를 짓고 있고 카자흐스탄에서는 변전소 건설 사업도 올 3월부터 시작했다. 인도네시아에서는 지난 2009년부터 유연탄 자원개발에 나서고 있다.
272개 봉사단 '사랑·나눔' 실천
■ 주요 사회공헌 활동 한국전력은 2만여명에 이르는 거대한 직원 네트워크를 활용한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에 나서고 있다. 현재 한전 내에는 272개의 사회봉사단이 구성돼 1만6,000명이 각종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특히 지난해 하반기부터는 취약계층 아동과 청소년들 위한 활동을 강화하기 위해 전국 사업소와 283개 지역아동센터간의 자매결연을 맺었다. 도시락 무료급식 지원을 비롯해 학습교재 및 기자재 제공 그리고 노후 전기설비 개선, 전력설비 견학과 문화 체험 등의 서비스를 제공중이다. 올해에는 학력이 부진한 아동에 대한 특별지도 등 학습지원을 강화하기 위해 7억원의 예산도 배정해 놓았다. 또 한전은 지난해 노사 합동으로 '한빛나눔 각막기증' 캠페인을 펼쳐 전직원의 42%(8,138명)가 참여해 국내 단일기관으로서는 최다 기록을 달성하기도 했다. 아울러 국내외 저소득 시각장애인의 개안수술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을 진행해 50명에게 감동을 안겨주었다. 한편 직원들의 자발적인 모금으로 조성된'사랑의 에너지 기금'을 통해 전기요금 미납으로 전기공급이 제한된 저소득 계층의 체납요금도 지원하고 있다. 지난 2003년 이후 총 1만2,000여가구가 혜택을 보았다. 이 밖에도 한전은 전기요금 청구서에 미아사진을 게재해 99년부터 지금까지 106명의 미아를 가족의 품으로 돌려보냈고 어린이 실종예방 캠페인도 활발히 펼치고 있다. 또 '경영진과 노조간부 합동 봉사활동'이나 '승진자 봉사활동'등을 시행해 최고 경영층부터 직원에 이르기까지 지속적으로 소외계층에 대한 사회공헌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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