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플래닛82 투자자, 3분 새 엇갈린 '희비'

"득(得)일까 실(失)일까" 전자부품연구원이 세계 최초로 개발한 나노 이미지센서 칩의 기술 사용 및 생산등에 관한 권리를 확보한 플래닛82[057330]의 투자자들 중 일부가 `희비 쌍곡선'에놓이게 됐다. 초대형 호재가 발표되기에 앞서 플래닛82의 회계기준 위반 사실이 드러나 `헐값'에 보유 주식을 내던진 투자자들이 상당수에 달하기 때문이다. 13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플래닛82가 2004회계연도에 자기주식 처분이익을 계상하지 않는 등 회계처리 기준을 위반, 지난 9일 증권선물위원회로부터 과징금 6억원 등의 제재를 받음에 따라 당일부터 11일까지 매매거래를 정지시켰다. 그러나 이날 오후 2시3분 48초를 기해 매매거래가 정지되기에 앞서 일부 매체를 통해 플래닛82에 대한 증선위 제재 사실이 3분여 먼저 보도됐고, 그에 따라 투매 양상이 전개됐다. 통상 증선위 조치가 곧바로 거래소에 통보되면서 거래정지 조치가 취해지지만이날은 이런 절차가 지연되면서 3분간의 `블랙홀'이 발생한 것이다. 이에 따라 증선위 제재 사실이 알려지기 직전만 해도 전날 종가(5천원) 대비 4%가량 높은 5천200원대를 형성했던 주가가 대량거래를 수반하면서 폭락세로 돌변했다. 오후 2시 이후 3분여간 거래된 50여만주 가운데 하한가인 4천250원에서 4천290원 사이에 거래된 주식이 26만9천660주에 달했으며, 4천300원에서 4천600원 사이에도 15만2천897주가 거래됐다. 이날 전체 거래주식 283만4천주 가운데 18% 가량이 투매물량으로 출회 된 셈이다. 이런 상황에서 이튿날인 10일 플래닛82가 어두운 곳에서도 고화질 사진과 동영상 촬영이 가능한 나노 이미지센서 칩에 관한 모든 권리를 확보했다는 대형 호재가터짐에 따라 회계기준 위반 소식에 놀라 주식을 내던진 사람들과 저가 매수주문을내놓았다가 얼떨결에 이를 떠안은 사람들 간에 희비가 엇갈리게 된 것. 전자부품연구원측은 나노 이미지센서 칩의 개발로 우리 나라가 이미지센서 시장의 주도국으로 부상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되는 한편 수입 대체 및 수출증대 효과도연간 2조원 이상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한 달 전만 해도 1천600대에 머물던 주가가 그간 급등세를 지속, 5천원대까지 수직 상승한 상태여서 이번 재료가 추가 상승의 모멘텀으로 작용할 지는 미지수라는 지적도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증시에는 `소문에 사서 뉴스에 팔라'라는 격언이 있다"면서"이미 주가가 크게 오른 상태이기 때문에 추가 상승을 장담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