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97한국건축문화대상/주거부문 입선작­과천자하당·신사동 주택

◎과천자하당/설계자­신언학씨 토우건축 대표/거실·서재사이 정원배치 공간 효용성·실용성 증대◇건축개요 위치=경기도 과천시 중앙동 건물규모=지하1층 지상2층 대지면적=89평 연면적=58평 건폐율=32.34% 용적률=53.21% 구조=철근콘크리트 라멘조 『현대인들의 주택에는 여유가 없습니다. 누구나가 원하고 바라는 것이겠지만 막상, 여유있는 주택을 가질만한 경우도 자칫 건축디자인이 잘못되면 살기에 매우 불편한 주거형태가 될 수 있습니다.』 관악산에 인접한 주거지에 지어진「자하당(과천시 중앙동)」이란 주택설계로 올해 한국건축문화대상 주거부문에 입선한 건축가 신언학(47·토우건축 대표)씨. 그가 자하당 설계에서 가장 중점적으로 생각했던 것은 공간의 효용성 증대를 통한 가정의 화목과 옥상공간을 활용한 조망권 확보, 이들 공간들간의 연계성 유지 등이었다. 이 집의 건축주는 마당에서 생활을 소중히 하는 단란한 가정이었다. 이같은 설계 의뢰인의 특성을 충실히 소화해내는 것이 건축가의 역할이다. 『거실과 서재 사이에 작은 정원을 배치하여 공간에 적절한 유대관계가 이뤄지도록 했습니다. 따라서 실용성 중심으로 계획된 작은 집이지만 공간적인 변화와 여유를 주고자했습니다』. 신씨가 밝히는 자하당 설계의 개념 골격이다. 이 때문에 건축가 신씨가 설계한 자하당은 건축주의 특성, 주변환경과의 조화, 실용성 등이 잘 표현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신건축가는 서울대 건축공학과와 대학원(건축과)을 나와 지난 87년 (주)토우건축을 설립해 현재까지 운영해오고 있다. 단국대 건축과 강사와 인덕전문대 겸임교수를 지냈다. 건축문화대상 입선(93), 포스코 강구조 작품상 우수상(94) 수상 등의 경력이 있다. ◎일산 주택/좁은대지에 공간적 개방감 충족 ◇건축개요 위치=경기도 고양시 마두동 건물규모=지하1층 지상2층 대지면적=74평 건축면적=35평 연면적=78평 건폐율=46.2% 용적률=72.42% 구조=철근콘크리트조 ◎신사동 주택/설계자­함인선씨 인우건축 대표/철재 노출시켜 외장처리 철구조 투명·경량성 선명 ◇건축개요 위치=서울 강남구 신사동 건물규모=지하1층 지상2층 대지면적=89평 건축면적=43평 연면적=1백55평 건폐율=48.66 용적률=96.87% 구조=철골 및 철근 콘크리트조 『이번 작품의 경우 다소 실험성이 강했는데도 긍정적으로 평가받은 것 같아 더욱 기쁩니다. 또한 지난해에 이어서 출품작이 입상작에 선정되에 더욱 감회가 새롭습니다.』 서울 강남구 도산공원 주변에 있는 아담한 주택작품「신사동K씨댁」으로 작년에 이어 올해도 한국건축문화대상에 입선한 건축가 함 인 선씨(인우건축 대표). 이 주택에서 그는 구조재로 쓰이는 철재를 그대로 밖으로 드러내 외장재 처리를 했다. 따라서 철구조의 투명성과 경량성이 선명하게 나타난다. 『저는 이 주택에서 다소 모험이다싶게 실험을 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공장생산되는 철구조물이 콘크리트 같은 현장생산위주의 재래식 공법의 대안일 수 있을 것인가를 실증해보고싶은 의지가 강했습니다.』 그는 주택에 철골을 과감히 도입해서 현재 기존 주택건축의 재료와 공법, 강남도심이라는 특정지역의 고착화된 생활관습 등을 타파해보는 강한 의욕을 가졌다고 말했다. 『여기서 언급하는 도전이나 실험이라는 것은 철골이 갖는 투명성으로 높은담,두꺼운 벽 등으로 둘러쳐진 페쇄적 도시주택들을 과감하게 밖으로 공개시켜 이웃과의 화합을 추구했다는 것입니다.』 물론 이런 의도가 얼마나 성공적일지는 아직 모르지만, 그래도 올해 한국건축문화대상에서 입선을 했다는 것은 일단 함건축가의 의도가 한국도시주택의 한 유형제안으로서 가치가 충분했다는 것을 반증해주고 있는 셈이다. 함건축가는 서울대 건축공학과와 대학원을 졸업하고, 현대건설을 거쳐 현재는 인우건축이란 설계사무소를 운영하고 있다. 그는 지난 90년 청년건축인 협의회 회장을 역임하는등 국내 건축계에서 젊은 건축가들과 소그룹을 활동을 하면서「건축문화운동」에도 열성을 보이고 있다. 그는 지난 93년 성락교회 설계로「서울시 건축상 금상」을 수상했고 지난해에도 우노꼬래 태신빌딩 작품으로 한국건축문화대상에서 입선되는등 40대 젊은 건축가들중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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