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사무라이본드' 인기 치솟는다

日 저금리에 GM·포드 등 정크본드 추락 반사효과<BR>亞·동유럽·중남미國들 대규모 발행 나서<BR>美 올 4,817억弗 투기채전락 ‘사상최고’


'사무라이본드' 인기 치솟는다 日 저금리에 GM·포드 등 정크본드 추락 반사효과亞·동유럽·중남미國들 대규모 발행 나서美 올 4,817억弗 투기채전락 ‘사상최고’ 엔화표시채권(사무라이본드)이 세계채권시장의 새로운 주역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는 일본의 저금리라는 필요조건과 발행채권의 높은 수익률이라는 충분조건이 결합한 결과로 아시아 및 동유럽ㆍ중남미 정부들이 싼 값으로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잇따라 발행을 서두르고 있다. 특히 제너럴모터스(GM)와 포드가 정크본드로 추락한 뒤 투자자들이 미국 회사채 시장에서 벗어나 새로운 투자처를 찾기 시작하면서 사무라이본드의 인기가 급상승하고 있다. ◇ 미국 정크본드 사상 최대 파이낸셜타임스(FT)는 GM과 포드자동차가 ‘정크본드(투기채권)’으로 내려 앉으면서 하루아침에 우량채에서 투기채로 추락한 이른바 ‘타락 천사(fallen angels)’의 미국 회사채 규모가 올들어 4,817억달러에 달해 사상최대를 기록했다고 9일 보도했다. 1년전의 92억달러에 비해서는 무려 52배나 늘어난 것. 문제는 ‘타락 천사’의 규모가 점차 증가세를 보이면서 미국 경제에 대한 우려도 깊어지고 있다는 점. 특히 지난 3월까지만 해도 기업 부도율이 하향 곡선을 그려 왔지만 4월 들어서는 갑자기 상승세로 전환하면서 신용사이클이 부정적으로 전환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 사무라이본드 인기 급상승 9일 아시아월스트리트저널(AWSJ)에 따르면 태국ㆍ폴란드를 비롯한 많은 국가들이 일본 시장에서 사무라이본드 발행을 추진하고 있다. 폴란드 정부는 만기 5~7년 조건의 변동금리부 채권 형태로 500억엔 규모의 사무라이본드를 발행키로 했다. 이를 위해 4월말에 이미 다이와, SMBC, 노무라증권 등을 주간사로 선정했다. 태국도 6월초에 3년 만기 사무라이본드를 추가 발행해 480억엔의 엔화를 확보할 계획이다. 이스라엘ㆍ남아프리카공화국ㆍ중남미 국가등 이머징마켓에 속한 국가들도 속속 사무라이본드 발행의사를 보이고 있다. 특히 브라질과 멕시코는 지난 4월 정부 관계자를 일본에 파견, 발행조건들을 점검하고 돌아간 바 있으며 멕시코의 경우 500억엔 규모의 펀드 규모를 2006년 6월까지 1,000억엔으로 두 배 가량 늘릴 계획이다. ◇ GM 후폭풍 사무라이본드의 발행이 늘어난 것은 일본이 초저금리 정책을 유지하면서 각국 정부가 싼 값에 엔화를 빌릴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가장 큰 이유는 투자자들이 손실 위험이 높은 미국 국채나 회사채 대신 안정적인 투자처를 찾아 나서기 시작했다는 점이다. 국제신용평가기관인 피치는 9일 일본경제의 성장 전망이 밝다며 장기 외화 및 엔화표시채권에 대한 신용등급을 각각 `AA`, `AA-`로 유지하고 등급 전망은 종전의 `부정적`에서 `안정적`으로 상향 조정한다고 발표했다. 특히 GM과 포드의 정크본드 추락과 엔화표시채권에 대한 신용등급 상향조정도 엔화표시채권의 발행에 불을 댕길 전망이다. AWSJ은 “GM과 포드의 신용등급 강등은 투자자들의 외국채에 대한 우려를 희석화시켰다”고 분석했다. 송영규 기자 skong@sed.co.kr 입력시간 : 2005-05-09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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