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금리, 이달중순 하향안정

국고채 3년물 금리가 지난 3월 이후 8개월만에 다시 5%대에 진입했지만 이달 중순이후에는 점차 하향 안정세를 되찾아 갈 것으로 보인다. 금리의 단기상승(채권값 하락)에 따른 반발매수세가 예상되는 데다 이 달 중순이후에는 금리에 영향을 줄 국고채 입찰이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당분간은 주가 강세에다 수급상 불균형으로 채권 금리 강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1일 지표 금리인 국고채 3년물 금리가 급등한 것은 경기회복 기대감과 주가 상승에 따른 채권 매수세 위축도 영향을 미쳤지만, 직접적으로는 이날 오후 실시된 2조5,100억원에 달하는 3년 만기 국고채 입찰에 사자세가 크게 몰렸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오는 8일 국고채 5년물 2조2,700억원, 15일 국고채 10년물 1조2,700억원의 입찰이 이뤄질 예정이어서 당분간은 수급 부담에 따른 금리의 상승이 이뤄질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이 달 중순이후에는 국고채 입찰이 전무한데다, 단기 급등에 따른 차익매물이 쏟아질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채권금리는 점차 하향 안정세를 찾아 갈 것으로 전망했다. 이애실 대한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한 달에 걸쳐 나올 만한 물량의 국고채 입찰이 하루에 이뤄지자 유통시장에서는 `사자세`가 자취를 감추고 입찰에 대비하는 모습이 역력했다”며 “국고채 입찰이 추가로 예정되어 있는 이 달 중순까지는 수급에 따른 금리상승 여력이 큰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같은 강세가 본격적인 상승추세로 자리잡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게 대다수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특히 입찰 고비만 넘기면 일단 진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 신동준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지난 달과 마찬가지로 지표금리가 5%대에 안착하기는 힘들 것으로 전망된다”며 “지표금리가 5%를 넘어서기 위해서는 `콜금리 인상`이라는 추가 상승 모멘텀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 달 중순 이전에 집중된 국고채 발행에도 불구하고 향후 공백을 감안할 경우 금리의 상승 폭은 제한적일 것이란 설명이다. 최완석 삼성선물 애널리스트는 “단기적인 수급 압박에 금리가 5%를 넘어섰지만 점차 수급 여건이 개선될 것으로 보여 5%대에 그리 오래 머물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며 “그러나 2일 통안채 입찰과 다음주 초 2조2,700원대의 5년물 입찰이 기다리고 있다는 점에서 금리가 곧바로 하락세로 돌아서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정곤기자 mckids@sed.co.kr>

관련기사



김정곤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