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중국 상무부장 “공무원 낭비 제한, 내수 영향 없어”

천더밍(陳德銘) 중국 상무부장은 중국 정부가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펼치는 공금으로 비싼 술과 음식을 사먹는 관행에 대한 근절운동이 내수 확대에 영향을 끼치지 않았다고 밝혔다.


7일 인민일보의 보도에 따르면, 천 부장은 전날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토론에 참석해 “낭비 근절 운동이 소비 억제 효과가 있지 않느냐”는 일부 위원의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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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공금 사용에 엄격한 제한을 가하기 시작하면서 고급 호텔의 매출이 20% 이상 줄어드는 효과가 나타나고 있지만, 이는 부분적 현상에 불과하다고 선을 그었다. 천 부장은 춘제(음력설) 황금연휴 기간 전국의 소매 판매 및 요식업계 매출이 5,390억 위안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4.7% 늘었다는 수치를 제시했다.

중국은 시진핑(習近平) 공산당 총서기 취임 이후 당·정 간부들이 연회 개최 등으로 공금을 낭비하는 관행을 없애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광둥성의 한 국영기업 고위 간부가 저녁 식사 자리에서 고급 포도주 12병을 포함, 3만7,500위안(655만원)을 쓴 사실이 인터넷을 통해 폭로되면서 면직되기도 했다.

중국 공무원과 국영기업 간부들은 월급 외에도 공무 접대비, 해외 출장비, 관용차 구입 및 관리비를 일컫는 ‘3공(公)경비’의 특권을 누린다. 덕분에 중국의 호텔 등 고급 요식업계는 오랫동안 특수를 누려왔다.


박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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