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중간배당 '주가는 무덤덤'

배당기준일 이후 결의로 투자자 외면

최근 상장기업이 잇따라 중간배당 공시를 내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을 유도하고 있지만 정작 주가흐름에는 별 영향을 주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간배당에 대한 이사회 결의가 배당기준일 이후에 이뤄지면서 투자자들로부터 외면받고 있기 때문이다. 20일 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중간배당을 실시하겠다고 공시한 곳은 S-Oilㆍ신흥ㆍWISCOMㆍ한독약품ㆍ삼성전자ㆍ대교 등 모두 6곳이지만 공시 이후 사흘 동안 주가가 상승세를 탄 곳은 삼성전자와 대교 단 두곳뿐이고 나머지는 모두 하락세를 기록했다. 지난 1일 중간배당 결의를 한 S-Oil의 경우 공시를 낸 당일부터 이틀 연속 하락했고 신흥(7일 공시)은 8일 하루만 반짝 상승했을 뿐 이후 연 사흘 동안 내리막길을 걸었다. 한독약품(15일)도 중간배당 공시 당일부터 하락세로 돌아서 8,500원이던 주가가 8,350원으로 주저앉았고 위스콤 역시 공시 당일을 제외하고 이틀 연달아 내림세를 기록했다. 중간배당을 낸 기업 중 삼성전자와 대교만이 상승세를 탔지만 배당보다는 지나치게 저평가됐다는 인식이 확산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중간배당의 효과가 작은 이유는 무엇보다 이사회 결의 이전에 기준일이 결정되기 때문에 주식을 매입하더라도 배당을 받을 수 없기 때문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중간배당 규모가 작기도 하지만 배당기준일이 이사회 결의 이전이기 때문에 시장에 메리트로 작용하기 힘들다”며 “배당기준일을 공시 이후로 미루는 등 개선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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