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넷스케이프·마이크로소프트/이번엔 「푸시기술」로 “한판”

◎인터넷 이용자에 필요정보 찾아줘/양사 신제품 채용 「4차대전」 돌입인터넷 맹주자리를 놓고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와 넷스케이프간의 경쟁이 점입가경이다. 사실 웹브라우저 시장을 놓고 두 회사는 이미 세 번이나 충돌했다. 결과는 번번히 넷스케이프가 앞서가고 MS가 추격하는 양상이었다. 그런데도 이 싸움이 관심을 끄는 것은 도전자인 MS의 저력을 무시할 수 없기 때문이다. 곧 이들은 새로운 웹브라우저로 4차 전쟁을 시작한다. 넷스케이프가 오는 7월 「커뮤니케이터」라는 새 웹브라우저를 내놓고 선공을 개시하고 MS도 연말께 「익스플로러 4.0」를 선보이며 추격의 고삐를 죌 것으로 보인다. 이를 위해 최근 넷스케이프의 마크 앤드리슨 부사장이 방한한데 이어 오는 16일 MS의 빌 게이츠 회장이 내한할 예정이어서 이들의 전쟁은 국내에서도 숨가쁘게 돌아갈 전망이다. 두 업체가 펼칠 4차전의 관전 포인트는 이른바 「푸시」(PUSH) 기술이다. 이 기술은 이용자가 인터넷에서 정보를 찾아다니는 게 아니라 정보제공자가 이용자에게 필요한 정보를 방송처럼 보내주는 방식을 말한다. 인터넷이 지금보다 훨씬 편리해지는 것은 말할 것도 없다. 푸시기술은 사실 새로운 게 아니다. 지난해 미국 포인트캐스트사가 「포인트캐스트」로 웹캐스팅서비스를 제공했고 백웹테크놀로지사의 「백웹」, 프리로더사의 「프리로더 2.0」, 글로벌빌리지커뮤니케이션스사의 「뉴스캐처」 등 다양한 제품이 이미 나왔다. 그런데도 이 기술이 각광을 받는 것은 인터넷의 쌍두마차인 넷스케이프와 MS가 새 제품에 이를 채용키로 했기 때문이다. 넷스케이프의 앤드리슨 부사장은 『커뮤니케이터에 포함된 「넷케스터」에 푸시기술을 사용하는데, 인터넷 문서형식(HTML)을 재가공할 필요없이 그대로 활용할 수 있는 게 강점』이라고 주장했다. MS는 『「CDF」(파일지정형식)기술을 도입하여 사용자가 웹사이트에서 웹캐스팅 정보의 유형을 지정하면 인터넷상의 웹사이트를 옮겨다니면서 필요한 정보를 찾아 보내줄 것』이라고 설명했다.<이균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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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균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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