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실적호전 지속가능 종목 노려라

'어닝시즌' 투자전략 국내외 기업들의 2ㆍ4분기 실적이 이번 주부터 줄줄이 발표되면서 주식시장도 본격적인 '어닝 시즌(Earning Seasonㆍ실적발표기간)'에 접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증시 전문가들은 기업들의 실적발표를 계기로 3개월간 주가 하락에 따른 기술적 반등세를 이어가고 있는 증시의 방향성이 결정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실적 호전ㆍ악화 여부에 따라 증시도 상승세로 전환될 것인 지, 아니면 추가 하락할 것 인지가 판가름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관련기사 그러면 어닝시즌을 맞아 시점에서는 어떤 투자전략을 세워야 할까. 전문가들은 지나간 실적보다는 앞으로 다가올 실적에 주목할 것을 권한다. 2ㆍ4분기 실적은 현재 주가에 상당부문 반영돼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2ㆍ4분기 실적이 공식 발표되는 시점에서는 실적호조세가 이어지고 있는 지의 여부를 따지고 앞으로도 지속될 가능성이 높은 종목을 골라야 한다는 것이다. ◇실적 발표에 따른 증시 전망 오는 10일(수요일) LG전자를 시작으로 신세계ㆍ아남반도체ㆍSK텔레콤ㆍ외환은행 등이 잇따라 2?4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증시의 가장 큰 관심사인 삼성전자는 오는 19일 실적발표가 예정돼 있다. 전문가들은 2ㆍ4분기 예상실적이 이미 어느 정도 증시에 반영돼 있어 공식적인 실적발표가 급격한 상승모멘텀으로 작용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여기에다 전체적으로 지난 1ㆍ4분기보다 실적이 소폭 감소할 것으로 예상돼 큰 폭의 상승세를 타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임송학 교보증권 투자전략 팀장은 "국내 기업들의 2ㆍ4분기 실적은 지난해 2ㆍ4분기보다 영업이익이 30% 가량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지난 1ㆍ4분기에 비해서는 영업이익이 소폭 감소할 것으로 추정된다"며 "추가적인 상승재료를 기다리는 증시에 큰 호재가 될 가능성이 크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나 예상보다는 실적이 나쁘지 않게 나올 것으로 전망돼 증시의 추가하락을 막는 버팀목 역할은 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박성훈 우리증권 애널리스트도 "국내 기업 뿐만 아니라 미국 기업들의 실적도 예상보다 크게 악화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며 "이번 실적 발표가 하락세를 거듭하고 있는 미 증시의 안정세를 찾을 수 있는 계기로 작용한다면 국내 증시도 안정적인 반등장을 연출할 수 있을 것 "이라고 전망했다. ◇'어닝시즌' 투자전략 2ㆍ4분기 실적발표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2ㆍ4분기 실적을 바탕으로 하반기 실적을 가늠할 수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투자전략도 지속적으로 영업이익이 늘어날 기업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지적이다. 특히 수출관련 기업들의 경우 환율하락이라는 변수가 2ㆍ4분기 실적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를 파악해 하반기 실적을 예측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종우 미래에셋증권 투자전략팀장은 "2ㆍ4분기 실적을 기초로 3ㆍ4분기, 4ㆍ4분기 실적을 예측해 계속 실적이 좋아질 것으로 보이는 종목을 골라야 한다"고 말했다. 주명호 대신경제연구소 기업분석실장도 "지나간 실적으로 종목을 선택하는 것은 이미 지나간 버스에다 손을 흔드는 것과 같다"며 "앞으로의 실적호전 여부에 관심을 둬야 한다"고 말했다. 대신경제연구소는 이와 관련, 분기실적이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보이는 대표적인 종목으로 22개 종목을 선정했다. 이 가운데 우선 지수관련 대형주로는 SK텔레콤ㆍ포스코 등이 꼽혔다. SK텔레콤의 경우 영업이익이 2ㆍ4분기 7,256억원에서 3ㆍ4분기 7,550억원, 4ㆍ4분기 7,798억원을 기록하며 꾸준한 실적증가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하반기 실적회복 기대감이 가장 큰 유화업종에서는 LG화학과 LG석유화학이 지속적으로 실적이 늘어날 종목으로 꼽혔다. LG화학의 경우 2ㆍ4분기 영업이익이 1ㆍ4분기보다 7.41%가량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지만 3ㆍ4분기, 4ㆍ4분기에는 각각 전 분기 대비 4.81%, 3%씩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조선도 꾸준한 실적증가추세를 보일 대표적인 업종이다. 현대중공업ㆍ대우조선해양ㆍ삼성중공업 등 조선 3사가 모두 하반기에는 실적이 대폭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 S-Oilㆍ 삼성물산ㆍ두산 등은 3ㆍ4분기 실적이 지난해 같은 기간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서는 등 하반기에 실적증가 추세가 두드러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김현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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