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희토류 가격 연일 고공비행

중국 최대 희토류 생산업체인 바오강희토의 모회사인 바이강그룹 본사 전경


하이브리드 자동차용 모터와 모바일 기기와 초정밀 무기 등의 핵심 원료로 쓰이는 ‘산업 비타민’ 희토류 가격이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고 있다. 2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는 전 세계 희토류 수요가 공급을 초과하고 중국이 수출을 규제하면서 희토류 가격이 올 초에 비해 평균 2배나 상승했다고 보도했다. NYT에 따르면 헤드폰과 하이브리드카에 들어가는 네오디뮴의 현물가격은 1 킬로그램당 283달러로 1년 전 42달러 보다 무려 7배나 증가했다. 미사일 제조에 필수 원료인 사마륨은 1년 전 킬로그램당 18.50달러에서 현재 146달러까지 치솟았다. 여기에 전 세계 희토류 생산의 95%를 차지하고 있는 중국이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희토류 수출 통제에 나서면서 가격 폭등에 기름을 붓고 있다. 중국은 앞서 올해 초 연간 수출쿼터를 설정하고 희토류에 부과하던 자원세를 15%에서 25%로 올렸다. 또 4월부터 희토류 가공 제품에 부과하던 세금을 종전 1 킬로그램당 50센트에서 최고 8달러까지 올리며 희토류 수출 길을 차단하고 있다. 미국과 유럽 등 서방의 생산업체들은 자원무기화에 나서고 있는 중국의 시장 우월적 지위(세계 생산점유율 95%)를 견제하기 위해 인수ㆍ합병을 통한 대형화에 나서고 있다. 글로벌 희토류 업계는 중소업체들의 난립으로 제 목소리를 내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NYT에 따르면 지난달 4일 벨기에 화학기업인 솔배이는 희토류 가공업체 로디아 오브 프랑스를 48억 달러에 인수했다. 미국 유일한 희토류 생산업체 몰리코프도 8,900만 달러를 들여 유럽 희토류 가공업체 실메트 오브 에스토니아의 지분 90%를 사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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