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IT관련 후발종목을 주목하라

삼성전자 실적 발표후

삼성전자의 저조한 실적에 ‘웃는’ 정보통신(IT)주가 늘고 있다. 삼성전자는 15일 ▲전체 실적은 다소 ‘실망’ ▲반도체는 올 3ㆍ4분기는 물론 4분기도 선전 전망 ▲LCD의 경우 3분기는 저조하나 4분기부터 수요 증가 기대로 내년초 7세대 라인 조기가동 ▦휴대폰 부문 ‘악화’ 여전 등을 골자로 한 올 3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실적호전이 기대되는 LG전자를 비롯해 하이닉스반도체ㆍLG필립스LCD, 반도체 및 LCD 부품주 등이 주목받고 있는 반면 휴대폰 부품주는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하이닉스의 경우 삼성전자가 사상 최대 반도체 매출을 기록한 데다 4분기 D램 수요도 계절적 특수와 PC 교체 시기와 맞물려 증가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한 데 고무돼 있다. 반도체 단일 업종이기 때문에 업황 호조가 25일 3분기 실적에 100% 반영될 것으로 기대되는 것. 민후식 동원증권 애널리스트는 “비메모리 부문 매각으로 2005년 부채비율이 68%로 줄어드는 데다 D램 가격 안정화 추세가 10월에도 유지될 것”이라며 목표주가 1만8,000원을 제시했다.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LG전자도 삼성전자와 대비되며 매수세가 더 몰리고 있다. 이날 LG전자는 주가가 5.7%나 오르면서 시가총액이 LG카드는 제치고 9위로 올라섰다. CSFB증권ㆍJP모건증권ㆍ골드만삭스 등 외국계 증권사들도 이날 “GSM단말기 호조 등으로 LG전자 실제 영업이익이 당초 예상치를 웃돌 것”이라며 목표 주가와 투자 의견을 일제히 상향 조정했다. 삼성전자의 해당 부문 호조에 힘입어 반도체 장비주는 물론 LG필립스LCD나 관련 부품주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아토가 가격 제한폭까지 오른 것을 비롯해 넥사이언ㆍ주성엔지니어링ㆍ한양이엔지ㆍ오성엘에스티ㆍ파이컴ㆍ큐엔에아스ㆍ원익ㆍSTS반도체ㆍ에스엔티 등이 일제히 강세를 기록했다. 정창원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LCD 관련주의 경우 내년 1분기까지 실적 악화가 예상된다”면서도 “장비주는 특성상 완제품 업체의 경기에 선행하기 때문에 삼성전자 LCD 7세대 라인 조기 가동이 오히려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휴대폰 부품주의 경우 노키아의 선전 여파로 비관적인 전망이 팽배한 상황이다. 삼성전자의 올 4분기 실적이 더 악화될 것으로 보이는 데다 서유럽 시장 등에서 마케팅ㆍ투자 규모를 늘릴 경우 휴대폰 부품업체에 대해 단가 인하 압력을 강화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김희연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노키아가 올 4분기에 고급형 신모델을 출시하면 삼성전자의 시장 점유율 확대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며 “부품업체들의 4분기 실적이 3분기보다 낮을 가능성이 높다”며 휴대폰 부품 업종에 대해 ‘중립’ 투자 의견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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