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대출의 25% 정도가 부동산에 몰려 있어 부동산 가격 급락시 금융충격이 우려된다는 분석이 나왔다.
강경훈 한국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24일 ‘가계대출 이외의 부동산 관련 금융의 증가세와 시사점’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지적했다. 강 연구위원은 “지난 9월 말 기준으로 은행권 총 기업대출의 24%, 비은행권 총 기업대출의 25%가 부동산에 집중되고 있다”고 말했다.
2001년 말 은행권의 부동산 관련 기업대출 비중은 불과 13%였고 비은행권의 부동산 관련 기업대출 비중은 8%였다. 5년 만에 각각 2~3배가 늘어난 것이다. 강 연구위원은 또 “상호저축은행의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대출은 7조원을 넘어 2004년 말 3.5조원의 2배에 달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 위원은 금융감독당국이 부동산 대출과 관련해 과당경쟁을 자제시키고 심사 강화를 유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강 위원은 “부동산 가격이 하락하면 이 같은 기업대출에 충격이 올 수 있다”며 “은행권ㆍ비은행권이 부동산 대신 신규 자금운용처를 발굴하는 등 자산운용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