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해운업계 해외법인 설립 바람

한진 유럽영업력 강화위해 英 진출<br>현대상선 업계첫 印 현지법인 세워

국내 해운업계에 해외 현지법인 설립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 국제적인 수송물량 확대에 맞춰 수주물량을 제대로 따내자면 해외 본거지를 확충해야 하기 때문이다. 19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한진해운은 유럽지역 영업력 강화를 위해 영국에 현지법인 ‘한진 벌크 유럽’(가칭)을 설립할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이와 관련, “모두 100만 달러를 투자해 오는 7월말까지 현지법인 설립절차를 마무리한 뒤 9월부터 본격적인 영업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주로 벌크선 영업을 담당하게 될 영국 현지법인은 일단 소규모로 시범 운영한 뒤 성과가 좋을 경우 인력을 늘리는 등 확장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진해운은 이에 따라 모두 19개의 현지법인을 거느리고 있는데 추가로 인도에 현지법인을 설립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현대상선은 7월 중순께 국내 해운업체 처음으로 인도현지 법인을 공식 출범시킨다. 회사 관계자는 “세계 해운시장의 경쟁구도가 치열해지면서 주요 지역에 현지법인 등을 통해 적극적인 영업전략을 쓸 수 밖에 없다”며 “인도 현지법인 설립으로 시장선점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하게 됐다”고 말했다. 특히 현대상선은 영국 런던에 위치한 구주본부에 유조선 영업을 전담하는 주재원을 파견하고 인도 현지법인에도 벌크관련 주재원을 따로 두는 등 비컨테이너사업 부문을 강화하고 있다. STX팬오션은 중국ㆍ싱가폴ㆍ호주ㆍ영국 등에 위치한 19개의 해외사무소를 단계적으로 모두 법인으로 전환시킬 방침이다. 이는 해외사무소의 영업기반을 강화시켜 본격적인 현지공략에 나서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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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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