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비상설협의체 對美 제안 北 전향적 자세 보인 것"

이종석 통일부장관


이종석 통일부 장관은 북한이 위폐문제 협의를 위한 비상설 협의체 구성을 제안한 것에 대해 “한발짝 앞선 전향적인 입장표명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10일 기자간담회에서 “중요한 것은 북측이 (위폐문제)해결의지를 보여준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그러나 “당사자인 미국이 이를 어떻게 평가할 지는 알 수 없다”고 덧붙였다. 이 장관은 또 “위폐문제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갖고 있으며 북측에 적절한 조치를 촉구하는 내용의 우리측 입장을 지난 2월말에도 다시 전달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우리가 재차 입장을 전달한 것이 북측으로 하여금 뉴욕접촉에서 새로운 제안을 내놓게 한 것인지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이 장관은 또 해상 북방한계선(NLL)과 관련해 북측이 지난 제3차 장성급회담에서 경계선 문제를 협의하자고 한 것에 대해 “북측이 종전과 달리 남북기본합의서를 근거로 협의를 제안했기 때문에 대응방안을 종합적으로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종합검토’라는 용어가 NLL의 변경가능성도 내포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 “NLL이 해상군사분계선이라는 정부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며 “다만 북한의 제안에 새로운 내용이 있어서 그 배경을 검토ㆍ분석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개성 및 백두산관광과 관련, 이 장관은 사견임을 전제로 “정부는 사업자가 북과 맺은 약속을 중요하게 보고 있다”며 “하지만 현대아산 혼자는 벅찬 만큼 주도적으로 여러 기업과 협력체를 구성해 하고자 하는 사업을 잘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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