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IT

[삼성 사장단 인사] 글로벌마케팅실 강화… 브랜드전략 등 총괄

■ IM부문 개편 어떻게

김종호 센터장 유임된 글로벌제조센터도 힘실려


이번 삼성전자 사장단 인사에서 눈길을 끈 것은 휴대폰 실적부진과 관련해 IM부문의 사장단에게 책임을 물은 것이다. 마케팅과 개발, 부품 수급(구매), 제품 제조를 담당하는 임원이 모두 교체될 만큼 변화가 컸다. 자연스럽게 7명인 사장단도 4명으로 줄어들면서 조직 축소가 뒤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우선 글로벌 상품 마케팅과 브랜드 전략의 새판 짜기를 총괄하게 될 글로벌마케팅전략실의 위상 강화다. 기존 명칭은 '글로벌마케팅실'로 부사장급이 이끌었지만 이번에 사장급으로 격상됐다.


글로벌마케팅실은 그간 상품 마케팅을 하지 않고 브랜드 이미지나 광고전략 등 삼성전자 전체 마케팅의 큰 그림을 그리는 역할을 했다. 하지만 신설된 글로벌마케팅전략실은 조만간 있을 조직개편에서 사장급에서 부사장급으로 다시 격하되는 무선전략마케팅실을 흡수해 상품 마케팅부터 브랜드 이미지와 광고전략까지 총괄하는 핵심부서로 재탄생하게 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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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원표 미디어솔루션센터(MSC) 사장이 글로벌마케팅전략실로 보직이 변경되면서 콘텐츠와 솔루션을 총괄하는 MSC는 해체되고 전사조직인 소프트웨어센터에 흡수될 것으로 전해졌다. 콘텐츠 사업보다 타이젠과 같은 OS 등 근본적인 소프트웨어 분야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 여기에 무선개발실은 총괄책임자인 이철환 사장이 물러나면서 자연스럽게 다시 부사장급으로 격하될 것으로 전망된다.

교체 얘기가 나왔던 글로벌제조센터는 김종호 센터장이 유임되면서 힘이 실릴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에 물러난 구매총괄자인 김재권 글로벌운영실장과의 다툼으로 문책성 인사 얘기가 나왔지만 유임으로 이재용 부회장의 두터운 신임을 다시 한 번 확인하게 됐다. 이에 따라 지난해부터 이 부회장이 추진해온 스마트폰 공장 무인자동화를 골자로 한 '구미 프로젝트'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인사에서 홍원표 미디어솔루션센터장(사장)이 글로벌마케팅전략실장으로 자리를 옮긴 것까지 고려하면 IM부문 사장 7명 가운데 4명이 빠지는 셈이다. 이로써 IM부문 사장은 신종균 사장과 김종호 글로벌제조센터장, 김영기 네트워크사업부장만 남게 됐다. 이는 샤오미·화웨이·레노버 등 중국 경쟁사들이 무섭게 치고 올라오면서 모바일 시장이 재편되는 조짐을 보이는 만큼 급변하는 시장상황에 순발력 있게 대응하기 위해 조직의 몸집을 줄이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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