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 대한 일본인들의 호감도가 최고 수준에 달한 반면 중국에 대한 호감도는 최저수준을 보이고 있다고 일본 언론이 19일 보도했다.
일본 내각부가 지난 10월7일부터 17일까지 전국의 성인남녀 3,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한국에 ‘친밀감을 느낀다’는 비율은 지난해에 비해 1.7%포인트 증가한 56.7%을 기록했다.
이같은 비율은 내각부가 지난 1978년 이 조사를 시작한 이래 가장 높은 것이다. 반면 ‘친밀감을 느끼지 않는다’는 비율은 1.8% 포인트 감소한 39.2%로 최저치를 나타냈다. 현지 언론은 ‘욘사마’ 열풍 등 한류 붐으로 한국에 대한 일본인의 관심이 커진 것이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한ㆍ일 관계가 ‘괜찮다(양호)고 생각한다’는 비율은 55.5%로 4.3% 포인트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호감도가 높아졌다고 반드시 관계 개선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낙관할 수 없다는 것이라고 일본언론들은 분석했다.
반면 중국에 대해 ‘친밀감을 느낀다’는 비율은 10.3% 포인트 떨어진 37.6%로 역대 최저 수준으로 곤두박질쳤다. ‘친밀감을 느끼지 않는다’도 58.2%로 10.2% 포인트 증가했다. 또 중ㆍ일 관계를 ‘괜찮다고 생각한다’는 응답 비율도 전년보다 18.8% 포인트 급락한 28.1%에 그쳐 최저를 기록한 반면 ‘괜찮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는 응답비율은 18.1% 포인트 증가한 61.0%로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다.
현지 언론은 지난 8월 축구 아시안컵에서 중국 관중들이 보여준 ‘반일감정’에 이어 최근 중국 원자력잠수함의 영해 침범 사건,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이 최근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총리의 야스쿠니(精國) 신사 참배를 강력히 비판한 일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