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덴파사르발 항공기 29명 난기류로 부상

여름철에 많아‥안전벨트 잘 매고 기내배회 금물

인도네시아 해양관광도시 발리를 떠나 인천공항에 도착한 항공기가 비행 도중 난기류(터뷸런스ㆍTurbulence)를 만나 승객 29명과 승무원들이 부상했다. 14일 대한항공과 서울지방항공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40분 입국한 대한항공KE630편이 발리 덴파사르공항을 이륙한 지 40여분이 지날 때까지 순항하다 3만8천피트 상공에서 갑자기 난기류를 만나 고도가 300피트(약 100m) 급강하했다. 이로 인해 승객 257명 중 4명이 경상을 입었고 25명이 목에 통증을 호소해 응급치료를 받았으며 기내서비스를 준비하던 승무원 11명도 약간 다쳤다. 대한항공은 의료진을 대기시켰다 항공기가 도착하자 승객들의 이상 유무를 일일이 확인한 뒤 부상자를 인근 병원으로 옮겨 정밀검진을 받도록 했으며 찰과상ㆍ골절상 등을 입은 승객 7명은 입원치료키로 했다. 터뷸런스 현상은 항공기가 순항 중 `공기 주머니'(Air Pocket)로 불리는 난기류지역을 지나면서 풍속ㆍ풍향의 변화가 심해져 기체가 순간적으로 급강하하는 것으로심한 경우 그 폭이 상하 60∼100m에 이른다. 이 현상은 계절에 상관없이 발생하지만 여름철에 자주 일어난다. 구름이나 천둥 등 일반적 기상 현상과 무관하게 멀쩡한 하늘에서 예고 없이 발생할 때가 많고 현대과학의 총아로 불리는 기상 레이더에도 잡히지 않아 조종사에게는 `마른 하늘의 날벼락'으로 통할 만큼 달갑지 않은 존재다. 인도네시아 관제소의 레이더에는 이번 난기류가 포착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난기류는 통상 적운(뭉게구름) 속에서 풍속 차이에 의해 생기는 것과 맑은 하늘에서 발생하는 청천난류(淸天亂流)가 있는데 이번 난기류는 청천난류라고 회사측이설명했다. 국내 항공사 안전담당부서에는 매년 10∼20건의 터뷸런스 현상이 보고되고 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안전벨트를 매지 않거나 선 채로 있다가 난기류를 만나면천장 등에 목을 부딪혀 다치게 된다. 운항 중 특별한 용무 없이 통로와 화장실 근처를 배회하지 말고 안전벨트를 매면 피해를 예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영종도=연합뉴스) 임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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