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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제윤(사진) 금융위원장은 최근 개인정보 유출 등 잇따른 사건ㆍ사고와 관련해 "업계는 물론 감독당국도 그간 누적돼온 문제점들 중 털건 다 털고 가겠다"며 "이참에 금융권 전반에 깨진 유리창을 갈아 끼울 것"이라고 말했다.
신 위원장은 17일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제6회 서경 금융전략포럼'에서 40여분간의 강연을 통해 "금융권이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고 향후 위기징후를 제대로 감지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가져가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금융에 대한 국민의 신뢰가 17.2%까지 떨어졌다"며 "올해 가장 큰 화두는 소비자보호 강화를 통한 신뢰회복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건전성 규제는 수학자처럼 촘촘히 살피겠지만 영업활동 규제는 심리학자 역할을 맡아 탄력적으로 보겠다"며 과감한 규제완화 의지를 밝힌 뒤 "(특히) 규제 위의 '덧칠 규제', 법령 뒤의 숨은 규제를 손보겠다"고 말했다.
주제강연에 나선 김용아 맥킨지 시니어파트너는 빅데이터 산업의 경제적 가치가 향후 5~6년간 10조~20조달러로 커질 것이라며 사이버 공격에 대비한 테스트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사이버 공격을 가정한 워게임을 주기적으로 실시해 어떤 정보보안에 취약한지 알아야 선제적 방어능력을 키울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종환 서울경제신문 사장은 "위기에 처한 금융사들이 기본으로 돌아가되 미래를 돌봐야 한다"며 "엄정한 환경에 대처하려는 의지와 실천력이 절실하다"고 당부했다.
이날 포럼은 금융계 최고경영자(CEO) 등 500여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