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란성 쌍둥이 임상결과미국계 다국적 제약사인 한국 MSD가 판매하는 대머리 치료제 '프로페시아'가 머리카락을 빠지지 않게 할 뿐 아니라 머리카락을 자라게 하는 효과를 보인다는 국내 일란성 쌍둥이 9쌍을 대상으로 한 임상결과가 나왔다.
한국 MSD는 작년 10월부터 1년 예정으로 진행하고 있는 국내 남성형 탈모증세를 보이는 일란성 쌍둥이 9쌍 대상의 프로페시아 임상연구 중간평가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3일 밝혔다.
이 임상연구는 9쌍의 일란성 쌍둥이 가운데 한명은 프로페시아를 매일 1알씩 복용하도록 하고 다른 한명은 복용하지 않도록 한 상태에서 ▲환자의 주관적 평가 ▲연구자의 임상적 평가 ▲디지털 카메라 촬영을 통한 효과 판정 등의 항목으로 평가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임상결과에 따르면 프로페시아를 투여한 일란성 쌍둥이 그룹의 경우 복용 6개월째 9명 모두에서 최소한 더 이상 머리카락이 빠지지 않는 효과가 나타났으며, 이 중에서 5명은 주위 사람들이 인지할 정도로 머리카락이 자란 것으로 확인됐다.
반면 프로페시아를 복용하지 않은 그룹에서는 추적 관찰된 6명중 3명은 남성형 탈모증이 약간 진행됐으며, 1명은 상태가 비슷했고, 나머지 2명은 뚜렷한 차이가 발견되지 않았다.
이 임상연구를 맡은 서울 강남의 S & U 피부과 김방순 원장은 "동일 유전자를 갖고 있는 일란성 쌍둥이를 대상으로 한 이번 연구에서 프로페시아가 탈모방지에 효과가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프로페시아는 남성형 탈모를 방지하고 모발성장을 촉진시키는 효능을 가진 먹는 탈모치료제로 미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아 지난 98년 미국에서 처음 출시 돼 현재 전세계 40개국에서 판매되고 있으며, 우리나라에서는 지난해 5월 시판됐다.
이 약은 의사 처방이 필요한 전문의약품으로 전화 문의는 080-800-8575(대한피부과개원의협의회 상담전화)로 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