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의 국내 최고경영자(CEO)들은 유럽 재정위기 해소가 지연돼 올해 하반기 저성장 추세가 지속된다고 전망했다.
24일 삼성경제연구소가 국내 최고경영자 264명을 설문조사한 결과를 보면 올해 하반기 경제성장 전망에 대해 86%가 `위기 해소가 지연돼 글로벌 경제가 저성장 추세를 지속한다'고 답했다.
' 위기가 해소되고 성장세가 점진적으로 회복된다' 8.7%, '위기 악화로 경제파국이 불가피하다' 4.9%, '불확실성이 제거돼 견고한 성장이 예상된다' 0.4%였다.
유럽 재정위기 원인으로는 포퓰리즘 정책에 따른 각국의 과도한 재정지출 41.5%, 재정통합 없는 통화동맹 24.6%, 유럽 금융기관들의 무분별한 대출ㆍ투자 14.2%, 유럽연합의 위기대응책 마련 실패 13.6% 등으로 답했다.
그리스가 연내에 유로존을 탈퇴할 가능성에는 `낮은 편'이 40.5%로 가장 많았다. `높은 편'(29.9%) 또는 `불가피'(9.8%)하다는 답변도 적지 않았다. 가능성이 전혀 없다는 응답은 6.4%에 그쳤다.
유럽 재정위기가 소속회사에 미친 가장 큰 영향은 국내소비ㆍ투자심리 악화가 33.5%로 가장 많았다. 이어 환율변동성 증대로 인한 리스크 28.2%, 금융시장 불안과 자금조달 어려움 18.6%, 대(對) 유럽수출 감소 13.6%, 원화가치 하락에 따른 수출경쟁력 강화 4.2%, 유럽기업의 경쟁력 약화로 인한 반사이익 1.9% 순이었다.
유로존 붕괴를 가정한 비상대책 마련 여부에는 `전혀 없다' 8%, `없다' 31.8%, `보통' 37.9%, `그렇다' 17.8%, `매우 그렇다' 4.5% 등의 분포였다./온라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