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남성 비정규직 임금 30대 초반 이후 하락

연공급 따라 정규직은 40대 후반까지 상승세

우리나라 남성 정규직의 임금이 40대 후반까지계속 상승하는 데 반해 비정규직은 30대 초반 최고조에 이른 뒤 점차 하락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노동연구원 황수경 연구위원이 14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연구원 개원16주년 기념토론회에서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2002년 현재 20∼24세 임금을 100으로했을 때 남성 정규직은 25∼29세 135.3, 30∼34세 185.9, 35∼39세 211.8, 40∼44세214.9, 45∼49세 225.9, 50∼54세 216.6 등으로 40대 후반까지 계속 상승했다. 반면 남성 비정규직은 30∼34세때 190.1을 기록, 최고조에 달했다가 35∼39세 182.3, 40∼44세 188.3, 45∼49세 168.6, 50∼54세 178.4 등으로 하향세를 보였다. 여성 정규직은 25∼29세 118.0, 30∼34세 132.6, 35∼39세 128.4, 40∼44세 123.3,45∼49세 116.7, 여성 비정규직은 25∼29세 126.9, 30∼34세 98.3, 35∼39세 97.0,40∼44세 95.6 등으로 각각 30대 초반과 20대 후반 이후 하향곡선을 그렸다. 황 연구위원은 "기업에서 매우 경직적인 연공임금이 여전히 지배적인 임금결정원리로 작동하고 있다"며 "가파른 연공효과는 노조부문과 대기업 정규직 등 내부자에 한정된 것이고, 외부자나 무노조 부문에서는 근속이나 경력에 의한 연공성이 크게 약화됐다"고 분석했다. 김동배 연구위원은 "연공에 따른 호봉제 실시기업이 미실시기업보다 신규채용률(2001년 기준 각 21.5%, 36.0%)이 낮은 데 반해 비정규직 비율(각 11.9%. 8.4%)과고용조정률(97년∼2001년간 각 12.2%. 8.8%)은 높다"며 "숙련과 지식에 기반한 임금체계와 성과 배분을 결합한 `혁신유발형' 임금체계 도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밖에 황덕순 연구위원은 "노사가 근로자의 숙련향상을 위해 노력하고 숙련과임금 향상을 연계하는 방향으로 임금체계를 개편할 것" 등을, 정진호 연구위원은 "근로빈곤계층에 대한 소득지원과 취업 제고를 위해 최저임금제도를 내실화하고 근로연계복지정책을 도입할 것" 등을 각각 제안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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