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피플 in 마켓] 마이클 클락 피델리티 월드와이드 인베스트먼트 매니저

유럽 배당 인컴펀드, 올 히트상품 될 것

재정위기 완화 등 성장 사이클 진입따라 증시 상승 예고

고배당 성향 우량기업 많고 장기투자 땐 복리효과도 커



"배당 성향이 높은 유럽 우량 기업에 투자하는 유럽 배당 인컴(income)펀드가 올해 가장 매력적인 상품이 될 것입니다."

마이클 클라크(사진) 피델리티자산운용 매니저는 6일 서울경제신문과의 e메일 인터뷰에서 올해 유망 상품을 추천해달라는 질문에 유럽 배당 인컴펀드를 첫손에 꼽았다.

그는 "재정위기 완화 국면에 진입한 유럽이 올해 본격적인 성장 사이클에 진입하면서 서유럽 증시가 상승세를 탈 것"이라며 "유럽에는 장기간 고배당 성향을 보여온 우량 기업이 많기 때문에 이들 종목에 투자해 매매차익과 배당수익을 동시에 추구하는 유럽 배당 인컴펀드가 올해 가장 중요한 자산관리 수단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클라크 매니저는 영국 런던 피델리티운용 본사에서 '피델리티 유럽배당 인컴펀드'를 운용하고 있다. 현재 이 펀드에 간접 투자하는 펀드가 국내에 출시된 상태다. 설정된 지 1개월 만에 약 4%에 가까운 수익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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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유럽 기업들은 전통적으로 주주들에게 배당을 지급하는 것을 중요하게 여기기 때문에 장기간 배당규모를 늘려온 상장사들이 많다"며 "특히 유럽 우량 기업의 배당수익률은 선진국 증시 중에서 최고 수준이기 때문에 지금이 유럽 배당 인컴펀드에 투자할 적기"라고 강조했다. 실제 지난달 말 기준 모건스탠리캐피탈인터내셔널(MSCI) 유럽지수에 포함된 상장사들의 평균 배당수익률은 연 3.3%로 미국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포함기업의 배당수익률 1.9%보다 훨씬 높다.

클라크 매니저는 배당 인컴펀드의 또 다른 장점으로 복리효과를 꼽았다. 그는 "인컴펀드는 배당주 투자를 통해 창출되는 현금을 펀드 성과로 차곡차곡 쌓아놓는 구조로 설계된다"며 "고정적으로 발생하는 인컴(income)수익을 재투자하기 때문에 장기간 투자할 경우 복리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피델리티자산운용 영국 본사는 자체 애널리스트를 통해 현재 전세계 3,000여개 종목을 커버하고 있다. 클라크 매니저는 이 중 지속적으로 성장해 배당금을 높일 수 있는 여력을 갖춘 기업을 발굴해 펀드를 운용한다. 클라크 매니저는 "피델리티 리서치팀과 주식 인컴팀과의 협업을 통해 앞으로 배당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종목을 선정한다"며 "50~70개 종목에 압축 투자해 펀드 성과를 끌어올리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가 관심 있게 지켜보는 유럽 고배당주는 스벤카 한델스은행, HSBC홀딩스 같은 금융주와 글락소스미스클라인 등 제약사다. 그는 "스웨덴의 스벤카 한델스은행은 북유럽 경기 성장에 힘입어 연 7% 성장이 예상되는데다 배당수익률도 연 3.5%로 높은 편"이라며 "HSBC는 위험자산 비중이 낮아 자산구조가 탄탄하다는 점에서, 글락소스미스클라인은 배당수익률이 연 5%에 이른다는 점에서 포트폴리오에 적극적으로 편입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한국투자자들이 유럽에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해도 좋다는 조언했다. 클라크 매니저는 "유럽중앙은행이 경기 부양을 위한 통화 완화정책을 꾸준히 실시하면서 재정위기를 진화했고 스페인·이탈리아 등 위기에 직면했던 국가들의 국채 수익률도 용인 가능한 수준으로 회복됐다"며 "주식 시장도 여전히 2007년 고점 대비 낮은 수준을 보이고 있어 직접투자나 펀드를 통한 간접 투자 모두 유효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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