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개사 휴·폐업 5개사 부도… 제약업 포기설도KGMP(우수의약품 생산관리기준) 허가를 받은 국내 제약업체중 휴·폐업업체가 속출하는 등 약업경기 불황이 가속화되고 있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달까지 KGMP적격업체로 지정된 국내 2백1개 제약사 가운데 14개 업체가 휴·폐업이나 부도, 인수합병 등으로 생산활동을 중단하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중 국내업체인 가람제약과 합작기업인 한국씨락 등 2개 업체는 폐업했으며 태성제약·동부제약·삼보제약·약산제약 등 4개 업체는 휴업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건풍제약·근화제약·동일신약·신성제약·경우제약 등 5개 업체는 부도를 냈고 이 가운데 근화제약·동일신약·건풍제약의 경우 다른 기업으로 인수되면서 아직 정상적인 영업단계에 들어서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밖에 대동약품과 데이비스제약은 동아바이오테크로 흡수합병됐으며 한국신텍스는 한국로슈로 합병됐다.
제약업체들의 경우 대부분 초기 KGMP 설비를 갖추면서 과잉투자로 자금난을 겪고 있는데다 최근들어 전반적인 경기 불황이 심화되면서 공장가동율이 급격히 떨어지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업체들간의 과당 경쟁으로 중소업체를 중심으로 생산활동에 차질을 빚는 업체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사태의 심각성을 더해주고 있다.
이에따라 업계 주변에서는 일부 기업들의 제약사업 포기설마저 공공연히 나돌고 있으며 앞으로 대기업의 기존 업체 인수사례도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정상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