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대표 구자홍)는 차세대 공조사업으로 꼽히는 시스템에어컨에 진출한다.LG는 지난해 10월부터 시스템 에어컨 생산관리(PM)팀을 구성, 지난달 에어컨 한대로 여러방을 연결해 쓰는 「다실 멀티에어컨」을 개발해 이 분야에 진출을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고 3일 밝혔다. 시스템 에어컨사업은 인텔리전트 빌딩 에어컨처럼 건축설계 단계부터 인테리어와 공간효율성을 감안해 에어컨을 설치하거나(빌트인 에어컨) 이미 세워진 건물에서는 바깥에 실외기 1대를 두고 여러대의 실내기를 내부구조와 평형에 맞게 시공(멀티에어컨)해 주는 것이다.
LG는 내년에 시스템에어컨 전용 생산라인을 구축, 빌트인에어컨 및 복합멀티형 에어컨을 본격 생산, 복합멀티 에어컨 시장에서 시장점유율 40%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99년에는 빌트인 에어컨 용량을 다양화하며 2000년께는 빌딩용 멀티 에어컨을 생산해 빌딩 시스템 에어컨 시장에 진출키로 했다.
LG는 이 시장이 2000년까지 연평균 57%씩 성장, 2000년에는 23만대(3천8백억원규모)규모에 달하고 전체 에어컨시장의 19%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했다.<박형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