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美 경기둔화에 국제자본 떠난다

美 경기둔화에 국제자본 떠난다헤지펀드등 수익률 높은 유럽·亞시장으로 발길 국제자본이 미국을 이탈, 유럽·아시아시장으로 선회하고 있다. 최근 미국내 투자했던 헤지펀드들이 미경기 둔화에 따라 수익률이 감소하는 미국시장에서 빠져나와 수익률이 높은 유럽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고 영국의 파이낸셜 타임스가 18일 보도했다. 해지펀드 전문 조사기관인 TASS에 따르면 지난 6년간 유럽의 헤지펀드가 운용하는 자산은 58억달러에서 280억달러로 무려 4배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작년부터 그 몸집이 크게 불어나고 있는데 이는 미국에 투자됐던 자금이 다시 유럽으로 유입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TASS는 분석했다. TASS는 올 상반기 유럽 헤지펀드의 평균 수익률이 12%를 넘어서고 있는 반면 미국의 펀드들은 5%대를 기록하고 있다며 유럽시장으로의 자금이동이 점차 가속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약 2년전 7,000만달러로 펀드운용을 시작한 영국 헤지펀드사 마샬 웨이스는 현재 펀드규모가 25억달러로 급성장한 상태이며 그중 40%가 미국인 투자가의 자금. 이 회사의 이안 웨이스는 『현재 유럽의 펀드들이 미국의 펀드들 보다 훨씬 높은 수익을 올려온 것이 사실』이라며 미국 투자자금의 유입이유를 설명했다. 아시아 월스트리트 저널도 최근 정크본드펀드들이 자금을 미국에서 유럽과 아시아 시장으로 옮기며 포트폴리오 구성을 다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의 정크본드 시장의 위험도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반면 시장규모가 확대되고 있는 유럽으로 눈을 돌렸으며 최근에는 아시아 시장까지 진출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일부 전문가들은 이와 관련, 『헤지 및 정크본드 펀드는 시장의 변화에 민감하게 움직이는 특성이 있다』며 『이들 펀드들의 이동은 미국경기가 둔화될 조짐을 보이면서 더 큰 수익을 찾아 고성장을 보이는 유럽과 경기가 회복되고 있는 아시아로 투자처를 바꾸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들은 따라서 연기금 등 좀더 안정적인 운용을 하는 펀드들도 헤지및 정크펀드들의 뒤를 따라 유럽과 아시아시장으로 눈을 돌릴 가능성이 많은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의 연기금 펀드 운용을 담당하고 있는 캐리 맥케이브는 『조심스럽게 유럽·아시아 시장 진출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장순욱기자SWCHANG@SED.CO.KR 입력시간 2000/08/20 19:42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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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순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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