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JP모건 “신흥국 위기 속 한국 차별화 지속 예상”

美 양적완화 축소 9월 시작 예상… 증시에 호재일 수도

글로벌 자금의 한국으로의 유입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양적완화 축소 전망으로 촉발된 신흥국 위기에도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마이클 페롤리 JP모건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5일(현지시간) 한국은행 뉴욕사무소 주최로 열린 한국 특파원과의 간담회에서 “연준의 양적완화 우려가 제기된 직후 신흥국에서 무차별적인 매도 공세가 나타났지만 한국 등 일부 국가에 대해서는 선별적으로 자금이 들어오고 있다”며 “이런 차별화는 계속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연준의 양적완화 축소에 대해 “9월부터 시작될 것으로 예상한다. 일단 이달에 자산매입 규모가 현재의 850억 달러에서 700억 달러로 줄어들고 점진적인 축소가 이뤄질 것이며 내년 2분기쯤에는 자산매입이 끝날 것으로 본다”며 “현재 시장에서도 축소 규모를 100억∼150억 달러 정도로 예상하고 있어 연준의 출구전략이 시장에 큰 충격은 주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미국의 기준금리는 2015년 중반께 인상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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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롤리 이코노미스트는 “양적완화 규모 축소가 경기 개선에 대한 반증이기 때문에 증시에 호재가 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시리아 사태와 관련해서는 미국의 시리아 공습이 이뤄져도 국제유가 상승 폭이 크지 않고 시장이 큰 충격을 받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의 시리아 군사 개입으로 이란이 이스라엘을 공격하는 등 중동 지역에서 전쟁이 확대되면 충격이 크고 국제유가도 급등해 미국 경제에 부담을 줄 수 있지만 현재로서는 가능성이 작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한편 연준의 향후 정책 방향에 대해 “차기 연준 의장이 곧 내정되고 최대 4명의 연준 위원들이 교체될 예정이지만 이에 따른 연준 정책의 변화는 없을 것으로 본다”며 “전 세계적으로 중앙은행들의 신뢰성이 위협받는 상황에서 기존의 방향을 조정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박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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