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스포츠 문화

'서산대제 국가제향 복원' 세미나

임진왜란 당시 승려 신분으로 월계(越戒)의 비난을 감수하면서까지 전쟁에 참여, 왜군을 무찔렀던 서산대사의 유지를 기리는 학술세미나가 개최된다.

불교사회연구소는 11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오는 27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서산대제의 국가제향 복원’을 위한 학술세미나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과 대흥사(22교구 본사)가 주최하고 불교사회연구소(소장 법안스님)가 주관하는 이번 세미나는 국회 정각회・문화체육관광부・문화재청・전라남도・해남군이 후원한다.


서산대사는 임진왜란중 ‘8도도총섭(八道都摠攝)’의 직책으로 사명대사, 처영대사, 영규대사 등 제자들과 함께 전국에서 의승군을 규합, 왜군을 무찌른 공로를 인정 받아 선조로부터 정2품 당상관 직위와 시호를 사사받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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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조정은 정조13년(1789년) 서산대사의 공훈을 인정, 사액(임금이 사당,서원,누문 등에 이름을 지어서 편액을 내림)을 내리고 국가제향을 봉행하도록 서산대사의 가사와 바리때가 전해진 해남 대흥사에 표충사(表忠祠), 대사가 입적한 묘향산 보현사에 수충사(酬忠祠)를 건립했다.

이와 관련 대흥사 주지 범각스님은 “위기상황을 맞아 종교적 가치와 대의적 신념 간의 갈등을 무릅쓰고 민족공동체를 수호한 승장 및 의승군의 헌신을 조명해 호국의 의미를 되살려 나갈 계획”이라며“이를 위한 작업으로 의승들에 대한 추모대제를 국가적 차원에서 봉행하는 작업이 후속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취지에서 기획된 이번 학술세미나에서는 최연식 교수(목포대 역사학과)의 사회로 이장희 교수(전 성균관대 사학과)가 ‘조선시대 전란사에서 의승군의 위상과 역할’이란 주제로 기조 발제에 나선다. 또 김상영 교수(중앙승가대 불교학과)가 ‘표충사 춘추제향 설행의 역사와 의의’라는 주제로, 최인선 교수(순천대 사학과)가 ‘표충사 춘추제향의 현재적 의미와 복원 방안’이란 주제로 발표할 예정이다. 이후 종합토론에서는 황인규 교수(동국대 역사교육과), 김용태 교수(동국대 불교학술원), 법인스님(교육원 교육부장)이 토론자로 참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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