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기업 작명서 「인더스트리」 붐/「산업」 의미 제조업 적용 무난에

◎CI작업·M&A서 사용 잇따라「인더스트리」가 기업작명에서 만병통치약이 되고 있다. 이미지통합(CI) 작업과 기업 매수·합병(M&A)이 활발해지면서 회사명에 인더스트리를 붙이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는 것. 그렇지만 업종은 아주 다르다. 상장회사 가운데 인더스트리가 붙어있는 기업은 선경·진로·신원·화승등 4개. 신원은 CI의 일환으로 지난 4월 지원산업을 신원인더스트리로 개명했다. 이 회사는 위성방송기기와 정보통신기기등을 제조하는 통신장비업체다. 선경인더스트리는 화섬업체며, 진로인더스트리는 전선제조업체다. 또 화승인더스트리는 신발업체로 유명했던 화승실업의 전신으로 신발사업을 정리하고 포장용 필름을 생산하면서 95년말 현재의 이름으로 바꿨다. 효성그룹은 화섬업체인 동양나이론을 개명하면서 효성인더스트리로 검토하다 막판에 효성T&C로 결정하기도 했을 정도로 인더스트리는 「인기」다. 인더스트리는 「산업」이라는 뜻. 따라서 제조업에 적용하는데 무리가 없다는게 업계의 분석이다. 또 외국어 쓰기 붐에도 맞는다. 그러나 발음이 어렵고, 회사이름만으로는 무엇을 만드는 업체인지 알기 어렵다는게 큰 단점이다. 실제로 이런 단점으로 기업이미지 형성에 문제가 있다며 선경인더스트리는 조만간 그룹차원에서 추진하는 CI작업에 따라「SK케미컬」로 바뀌게 된다.<권구찬 기자>

관련기사



권구찬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