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역 제조업의 중국진출이 가속화되고 있어 가뜩이나 어려운 지역 산업의 공동화 우려를 낳고 있다.
대구상공회의소가 최근 지역 제조업체 150개사를 대상으로 ‘중국시장이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한 결과 대구 제조업체의 80% 가량이 중국시장에 이미 진출했거나 진출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조사돼 지역 산업의 심각한 공동화가 우려되고 있다.
이 조사에 따르면 전체 조사 대상 업체의 13.9%가 이미 중국시장에 진출 했다고 응답했으며 ‘진출 의향이 있다’는 업체도 22.2%에 이르렀다.
또 ‘기회가 닿으면 고려하겠다’는 기업도 무려 43.1%나 달하는 것으로 조사된 반면 ‘진출의향이 없다’는 업체는 20.8%에 불과했다.
특히 대중국 해외직접투자 증가에 따른 제조업 공동화가 현실화될 것인가의 여부에 대해서는 조사대상의 절반이 넘는 54.2%가 ‘그렇다’고 응답해 이를 입증했다.
대구지역 기업들이 중국시장 진출 이유는 ▦중국시장의 성장잠재력(57.9%)이 가장 많았고 ▦싼 인건비와 투자비(29.8%) ▦3국 수출의 중간 생산지(5.3%) ▦풍부한 인력(3.5%) ▦중국정부의 적극적인 외자유입 정책(3.5%)등을 꼽았다.
대구지역 업체들이 가장 많이 투자한 지역은 산둥성(山東省)으로 53건에 1,982만달러였으며 다음으로 장쑤성(江蘇省) 13건에 1,976만달러, 텐진시(天津市) 14건 778만달러 등의 순이었다.
이와함께 중국산 저가품의 대량 유입으로 인한 지역업계의 미치는 영향에대해서는 ▦영향이 크거나(41.7%) ▦매우 크다(30.6%)로 응답해 대부분 업 체가 상당한 영향을 받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으며 ▦적거나(11.1%) ▦매우 적다(8.3%)로 응답한 업체는 19.4%에 불과해 값싼 중국제품으로 인해 피해 를 입고있는 업체가 약 4배 가량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강력한 경쟁상대로 급성장하고 있는 중국을 이기기 위한 경영전략으로 ▦품질, 마케팅, 구조조정 등 비가격경쟁력 강화(30%) ▦중국내 현지 화 전략 강화(25.8%) ▦원가절감 등 가격경쟁력 확보(23.3%) ▦경쟁기업간 우호적협력 강화(12.5%) ▦중국 전문인력 양성(8.3%) 등을 꼽았다.
/ 대구=김태일기자 tiki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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