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동남아경제 ‘야자유 효과’

고유가로 바이오연료 관심…공장신설등 투자확대 나서

고유가로 바이오연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 경제가 ‘야자유 효과’를 만끽하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값싼 대체 에너지원으로 야자유가 각광을 받으면서 말레이시아ㆍ인도네시아 등 주요 생산국들의 경제가 그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고 17일 보도했다. 이에 따라 동남아 각국도 바이오 연료 사용을 의무화하고 투자를 확대하는 등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실제 말레이시아는 2007년부터 주유소에서 야자유를 이용한 바이오연료 판매를 의무화했고 연간 6만톤의 바이오연료를 생산할 수 있는 공장도 세 곳을 신설키로 했다. 인도네시아도 야자유에 대한 투자를 대폭 확대하고 있다. 인도네시아의 시나르 마스 그룹은 최근 중국 국영투자펀드인 CITIC와 5억달러 규모의 야자유 생산 프로젝트를 추진키로 합의했다. 또 돔바마스그룹은 포록터앤갬블사와 10년간 20억달러 규모의 야자유 공급계약을 맺었다. 한편 필리핀도 디젤유를 사용할 때 코코넛기름을 의무적으로 혼합해 사용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야자유를 생산하는 기업들의 주가도 급상승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야자유 생산업체인 아스트라아그로레스타리의 주가는 지난 2월에 비해 무려 90%나 뛰었으며 수마트라플랜테이션ㆍ바크리수마트라플랜테이션 등의 주가도 수직 상승세를 타고 있다. 전문가들은 유럽 국가들이 상대적으로 가격이 비싼 유채씨 기름 대신 바이오연료의 사용을 늘리고 있고 중국에서도 쿼터 제한을 폐지하는 등 야자유 수요가 향후 수년간 급증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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