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인터뷰] "생체반응 연구 한국이 주도할것"

“산소화 효소가 인체내에서 하는 화학반응을 정확히 이해한다면 인공 효소를 실험실에서 합성할 수 있게 됩니다. 난치병을 체내에서 스스로 치료할 수 있는 인공 촉매시스템은 물론 신약 개발도 가능해지는 것입니다” 남원우 교수는 자신의 산소화 효소 연구의 중요성을 이렇게 정의했다. 21세기 과학기술의 핵심이 될 ‘생체 반응에 대한 연구’를 한국이 주도할 수 있다는 말이다. 이미 생체내에서 일어나는 반응이 체외에서도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줌으로써 산업용으로 활용할 수 있는 길을 열었기 때문이다. 다만 남 교수가 실제 치료제 개발까지 성공하기 위해서는 10년 이상의 추가연구가 필요할 것이라고 전망한 것처럼 앞으로도 힘든 고개를 넘어가야 한다. 효소의 정확한 반응 과정을 찾는 어려움 뿐만 아니라 이런 인공 효소시스템 개발 특성상 무기화학, 물리화학, 생화학, 생물학, 분광학 등 여러 분야의 연구자들이 힘을 합쳐야 하기에 상황이 그리 녹록치 않기 때문이다. 남 교수는 “눈으로 볼 수 없는 효소 중간체의 형태나 기능을 알기 위해서는 일일이 반복 확인작업을 거쳐야 한다”며 “블랙박스 속에 손을 집어넣고 어떤 물건인가를 알아내는 것과 같다”고 설명했다. 남원우 교수는 인공 생체시스템을 개발하는 데 중요한 축인 산소화 효소 모방 분야의 세계적인 권위자로 인정 받고 있으며 지난 2003년부터 과학기술부 지정 창의적연구진흥사업의 생체모방시스템 연구단을 이끌고 있다. ◇약력
▦83년 미국 캘리포니아주립대(CSU-LA) 화학과 졸업 ▦90년 미국 캘리포니아대(UCLA) 화학 박사 ▦90~91년 UCLA 박사후 연구원 ▦91~94년 홍익대 조교수 ▦94년~현재 이화여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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