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IT

SKT·KT, 아이폰에 자체 앱 등록하나

T스토어·올레마켓 탑재 추진<br>애플, 사설 스토어 허용 안해 성사 여부 관심 집중

SK텔레콤과 KT가 애플 앱스토어에 자체 애플리케이션 장터 등록을 추진한다. 애플은 지금까지 앱스토어에 다른 업체의 애플리케이션 장터를 허용하지 않고 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과 KT는 최근 애플 앱스토어에 T스토어와 올레마켓을 등록하는 것을 목표로 실무팀을 꾸렸다. 아이폰을 양사가 동시에 출시하는 상황에서 자체 애플리케이션 장터를 앱스토어에 등록해 경쟁사와 차별화를 꾀하고 해외 진출에도 나서겠다는 포석이다. 앱스토어 등록에 더 적극적인 쪽은 SK텔레콤이다. SK텔레콤은 지난달 애플 본사에 T스토어 관련 자료를 보내 앱스토어 입점 의사를 타진했다. 애플은 SK텔레콤의 T스토어와 국내 모바일 시장에 깊은 인상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SK텔레콤은 지난 2009년 9월 국내 모바일 생태계 활성화와 스마트폰 주도권 확보를 위해 T스토어를 선보였다. SK텔레콤의 전폭적인 지원에 모바일 개발자들의 참여가 잇따르면서 세계적으로도 이동통신사가 운영하는 애플리케이션 장터 중 가장 성공한 모델로 평가받고 있다. 지난해 2월 출범 5개월 만에 가입자 50만명을 돌파한 데 이어 9월에는 가입자 240만명, 콘텐츠 5만개, 누적 다운로드 3,5000만건을 기록했다. 이어 올 1월에는 가입자 500만명을 달성했으며 현재 가입자 600만명에 콘텐츠 8만5,000개, 누적 다운로드 1억5,000만건을 넘어섰다. KT도 지난해 9월 기존 쇼스토어를 개편한 올레마켓을 선보이고 경쟁에 뛰어들었다. 현재 KT 스마트폰 가입자 370만명 중 아이폰 가입자 260만명을 제외한 107만명가량이 올레마켓을 이용하고 있다. T스토어에 비해 음악 및 동영상 콘텐츠가 많고 애플리케이션이 부족하다는 점이 단점이지만 KT는 스마트폰과 태블릿PC를 비롯해 인터넷TV '올레TV'에서도 다양한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애플은 현재 앱스토어에 사설 애플리케이션 장터를 허용하지 않고 있다. 자체 검증을 거치지 않은 콘텐츠는 보안성을 보장할 수 없고 애플과 개발사가 3대 7로 나눠 갖는 수익 배분이 복잡해지는 탓이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구글 안드로이드마켓이 가파른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어 애플의 앱스토어 정책에 변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앱스토어의 최대 라이벌인 안드로이드 마켓이 급속히 추격해오고 있어 애플로서는 마냥 안심할 수는 없는 상황"이라며 "애플 신화의 일등공신이 앱스토어라는 점을 감안하면 시장 주도권 확보를 위해 앱스토어 정책에 대대적인 변화가 뒤따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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