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생보사 '변액유니버설'에 사활

사업비 높아 단위 영업조직등 판매 열기<BR>대형사 매출 10% 차지 "주력상품 부상"


생명보험업계가 변액유니버설(VUL)보험 판매에 사활을 건 총력전을 벌이고 있다. 보험사는 물론 설계사까지 이 상품을 주력상품으로 선정하고 판매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업계와 설계사들의 이 같은 판매경쟁은 변액유니버설보험이 저축성 보험인데도 불구하고 과다한 사업비가 책정돼 판매가 늘어날수록 수익 및 수당이 급증하기 때문이다. 25일 생보업계에 따르면 변액유니버설보험을 판매하는 삼성ㆍ교보ㆍ대한생명 등의 지난해 7월부터 12월까지 6개월 동안의 실적을 집계한 결과 사별로 300억원 이상의 초회보험료 실적을 올렸다. 사별로는 삼성생명이 ‘삼성변액유니버셜가족사랑보험’으로 387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교보생명 역시 314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이 같은 실적은 대형사 전체 매출에 10%에 달하는 큰 규모다. 심지어 메트라이프생명의 경우 같은 기간 175억원의 초회보험료 실적을 기록, 전체 판매실적 중 80%를 차지했다. 이 같은 변액유니버설보험 판매 열기는 이 상품 보험료에 책정된 높은 사업비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실제로 변액유니버설보험은 설계사에 책정된 사업비가 월보험료의 800~900%에 달한다. 이는 연금저축 보험상품에 포함된 사업비에 비해 1.5배나 높은 수준이다. 이처럼 보험료에 포함된 사업비가 과다하기 때문에 설계사는 물론 은행창구 및 대리점까지 변액유니버설보험 판매에 매진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더욱이 저축보험에 책정된 사업비가 과다하다는 금융 당국의 지적에도 불구하고 일부 외국사들의 경우 사업비 축소에 미진한 태도를 보이고 있는 이유는 이 상품의 계약고가 곧바로 회사 매출과 직결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생보업계의 한 관계자는 “변액유니버설보험의 판매고가 급증하고 있는 것은 업체는 물론 설계사들도 이 상품을 주력상품으로 판매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이런 판매행태가 근절되지 않으면 변액유니버설 상품의 과다한 사업비가 줄어들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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