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의 숙원인 원전 건설에 참여하게 됐는데 소감은.『올해부터 발전소 건설사업이 대외 개방체제로 바뀐다. 대외 개방 전에 국내업체들이 원전 기술을 육성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인 울진 5, 6호기 건설에 참여하게 돼 기쁘다. 이번 수주를 계기로 삼성도 국내 원전시장에서 해외업체와 대등한 입장에서 경쟁할 수 있는 기반을 확보했다.』
구체적인 준비 과정은.
『삼성은 건설기술의 최고봉이라 할 수 있는 원전사업 진출을 위해 인력과 기술, 장비확보 등 6년 남짓 전력을 쏟아왔다. 그동안 투자한 자금만도 1백억원이 넘는다. 박사 2명을 비롯해 발전소 건설에 경험이 있는 인력 2백여명을 확보해 미국 벡텔사에서 교육연수를 마쳤다. 또 선진기술을 배우기 위해 시공 부문은 일본의 대성건설과 미쓰비시중공업, 설계는 웨스팅하우스, 방사성 폐기물 처분기술은 미국의 NAC와 손을 잡았다. 지금은 원전공사뿐 아니라 원자력 관련 분야에 이르는 기술을 폭넓게 습득했다.』
국내원전 건설경험을 토대로 해외 원전사업에 진출하겠다는 포부를 밝힌 바 있는데 우리 업체가 참여할 수 있는 해외 원전시장의 규모는.
『해외에서는 전력 수요가 크게 늘고 있는 중국·인도네시아 등 아시아의 신흥공업국이 주요 공략 대상이다. 오는 2020년까지 아시아에서만 모두 70여기의 원전이 건설될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중국과 인도네시아는 각각 40기와 10기의 원전 건설을 계획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