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한미약품 中공략 가속페달

항생제 '세포티암'등 독점공급…올 수출 4,200만弗 예상

한미약품의 중국 베이징 현지공장 전경.

한미약품(대표 민경윤)이 추진하고 있는 대중국 시장공략에 본격적인 가속도가 붙고 있다. 지난 96년 북경 현지에 북경한미약품 유한공사를 설립한 한미약품은 최근 항생제 ‘세포티암’의 퍼스트 제네릭 수출로 중국시장 공략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미약품은 11일 “최근 항생제 세포티암의 중국 입성을 계기로 항생제 수출물량이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면서 “북경 현지법인역시 올 매출 1억 위엔 돌파가 무난할 것으로 전망돼 중국시장 공략에 가속도가 붙고 있다”고 밝혔다. ‘세프타지딤’, ‘세픽심’, ‘세포탁심’ 등 항생제 제네릭 원료 250만 달러 어치를 중국에 수출해 왔던 한미약품은 최근 항생제 세포티암을 독점 공급하면서 중국 항생제 원료수출 부문에서는 독자적인 입지를 구축하게 됐다는 평이다. 한미약품은 “세포티암의 경우 기존 항생제와 달리 퍼스트 제네릭 제품으로 중국시장에 진출한 것이기 때문에 의미가 더욱 있다”고 설명했다. 회사측은 중국시장에 수출한 기존 항생제 원료가 250만 달러라는 점을 감안하면 세포티암의 경우 최소 130만 달러 규모는 수출될 것으로 보고 있다. 국내 제약업계에서 중국 시장진출 성공 케이스로 평가되는 ‘북경한미’의 성장세도 견고해 설립 8년 만인 올해에는 매출 1억 위엔(약150억원)을 무난히 돌파할 전망이다. 특히 북경한미 주력 제품인 어린이 유산균 정장제 ‘마미아이(한국 제품명:메디락비타)’는 97년 런칭 이후 중국 내 어린이 정장제 시장의 대표품목으로 자리 잡아 안정적인 매출을 올리는데 견인차가 되고 있다. 한미약품은 “마미아이의 경우 중국 정부의 1가구 1자녀 정책으로 가정마다 어린이 건강보호가 지대한 관심사로 부상할 것이라는 점에 착안, 중국시장 런칭을 시도했고 이것이 맞아 떨어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북경한미는 2002년 6월부터 현지 합작공장을 완공, 마미아이 이외 2~3개 품목의 현지 생산과 판매도 가능해져 매출 다각화는 확실히 자리 잡고 있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의약분업으로 국내 의약품 내수시장이 다국적제약사와 치열한 경쟁으로 위축될 것에 대비, 96년 북경한미를 설립해 시장을 개척해 왔다” 며 “올해 중국 수출물량은 600만 달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미약품의 의약품 수출규모는 2003년 3,500만 달러, 올해는 지난해보다 20% 증가한 약4,200만 달러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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