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2002 부동산시장 결산] IMF이후 제 2의 전성기

상가 - 공급늘고 분양가 큰폭상승경기침체땐 '喪家'전락 우려 상가시장은 상가임대차보호법 실시로 인해 보증금ㆍ임대료가 폭등했고, 저금리로 인해 시중 부동자금이 몰리면서 외환위기 이후 최고의 전성기를 누렸다. 공급 측면에서는 한동안 뜸했던 테마ㆍ근린상가 개발 붐이 일면서 그 어느 해보다 많은 물량이 선보였다. 분양가 역시 큰 폭을 뛰어 지난해 연말 대비 평균 50% 이상 올랐다. 공급물량 폭증과 분양가 상승, 여기에 경기침체가 맞물릴 경우 상가(商街)가 '상가(喪家)' 전락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상가 수익률 9~18% =상가114가 서울 등 수도권 주요 상가의 연평균 수익률을 조사한 결과 테마상가(18.7%), 단지내 상가(13%), 근린상가(9.39%) 등으로 나왔다. 은행 금리(5%)에 비해 2~3배를 웃도는 수익률이다. 이런 가운데 정부가 주택시장을 강도 높게 옥죄면서 상가 시장은 상대적으로 반사이익을 누렸다. 단지내 상가부터 테마상가에 이르기까지 분양만 하면 성공으로 이어진 것이다. 지난 11월 23일 분양한 경기도 화성군 향남면 주공아파트 단지내 상가는 8개 점포에 187명이 몰려 23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낙찰가 역시 입찰예정가보다 많게는 4배를 기록했다. 24일 입찰을 받은 광주시 운남동 주공 단지내 상가 역시 평균 경쟁률 11.8대 1, 최고 30대 1를 기록했다. 테마상가 역시 호황기를 맞이했다. 분양한 지 1개월만에 100% 완료된 상가가 속출하고 초기 분양률이 평균 70~80%를 기록하는 등 제 2의 전성기를 누렸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공급과잉 우려 =11월 현재 서울 등 수도권에서 분양중인 상가는 400~500여곳에 이른다. 대전, 부산, 울산 등 지방 물량까지 합하면 800~1.000여곳에 달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여기에 이미 분양을 마친 물량까지 포함할 경우 올해 전국적으로 최소 2,000여곳의 상가가 새로 선보였다는 것이 상가114의 분석이다. 공급물량이 단기간에 집중됨에 따라 이들 상가의 입점이 본격화 되는 2~3년 뒤에는 수익률이 하락하고 공가로 방치되는 상가가 속출하는 등의 상가대란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상가 114 윤병한 사장은 "올해는 지난 96년의 상가 개발 붐에 비유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은 물량이 선보인 한해 였다"며 "일단 짓고 보자는 식의 상가 개발이 대부분으로 내년부터 깡통 상가가 하나 둘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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