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원,공신력 저하 우려 하향 확정96회계연도 상반기에 적용되는 증권사 보유주식 평가손 반영비율이 25%로 최종 확정됐다.
7일 증권감독원은 지속적인 증시침체로 증권사의 수지가 악화된 것을 감안해 당초 50%로 예정했던 증권사의 96회계연도(96년 4월∼9월) 상반기 평가손 반영비율을 25%로 하향조정했다고 밝혔다.
따라서 지난 9월말 현재 33개 증권사의 주식평가손 1조8백17억원중 25%를 평가손으로 반영하면 전체 평가손은 2천7백44억원에 달한다. 그러나 지난 95회계연도 평가손충당금 1천4백72억원을 제외할 경우 실제로는 약 1천2백11억원이 상반기중 평가손에 반영된다.
주식평가손을 25%로 반영하면 동원증권 신영증권 부국증권 신흥증권 등 10여개 증권사들은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증감원이 증권사의 평가손 반영비율을 지난해에 이어 또 다시 하향조정한 것은 증시침체로 증권사의 수수료수입이 급감한데다 주식평가손도 눈덩이처럼 불어났기 때문이다.
월평균 거래대금의 경우 지난 9월에는 13조2천8백67억원으로 전년동기의 32조9천6백12억원에 비해 59.7%나 줄어들어 증권사의 거래수수료 수입도 크게 줄어든 실정이다.
또 주식평가손(9월말) 1조8백17억원도 지난해 상반기의 7천2백25억원에 비해 49.7%나 늘어났다.
이에대해 증감원의 김영균지도평가국장은 『이같은 상황에서 당초대로 50% 평가손을 반영할 경우 대부분의 증권사들이 적자를 벗어나지 못해 영업규모가 위축되고 대외 신뢰도가 저하될 우려가 있어 반영비율을 낮췄다』고 설명했다.<정완주>